본문 바로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핼쑥하다, 해쓱하다, 헬쓱하다, 헬쑥하다, 핼슥하다, 헬슥하다

남편과 두 번이나 사별하고 세 번째 결혼을 한 여자가 있었다. 그녀의 남편은 아내를 위하고 사랑해 주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웬일인지 그녀는 잘 웃지도 않고 날이 갈수록 핼쑥해졌다. 보다 못한 남편은 그 이유를 물었다. 그녀의 대답은 간단했다. "당신이 먼저 죽을까 봐 너무나 걱정돼서예요."

긍정의 힘은 기적을 낳기도 하지만 부정적인 생각은 마음의 병을 만들고, 마음이 병들면 건강하던 몸도 축나게 마련이다. 이처럼 몸이 약해져 마르고 얼굴에 핏기가 없는, 즉 병약한 느낌을 나타낼 때 흔히 '핼쑥하다'고 표현한다. 또 '핼쓱하다.핼슥하다.헬쓱하다.헬슥하다.해쓱하다.해슥하다' 등으로 쓰는 사람도 많다. 어떻게 표기하는 게 맞을까?

'핼쑥하다' '해쓱하다' 외에는 모두 잘못 쓰이는 말이다. 한 단어 안에서 뚜렷한 까닭 없이 나는 된소리는 다음 음절의 첫소리를 된소리로 적는다는 규정에 따라 '핼슥하다' '헬슥하다' '해슥하다'로는 표기하지 않는다. 발음이 비슷해 '핼쓱하다'' '헬쓱하다'고도 많이 사용하지만 이 역시 틀린 말이다.

"말라 보이는 몸매가 아름답다고 여기는 마른몸매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람이 늘면서 '왜 이리 핼쑥해졌어?'란 염려에 오히려 반색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깡마르다 못해 해쓱하기까지 했던 브라질의 한 모델이 살을 더 빼기 위해 과일과 주스로만 연명하다 목숨을 잃은 일이 발생했다"처럼 써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020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672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1706
3326 주어 없는 말 風文 2021.11.10 1160
3325 말과 상거래 風文 2022.05.20 1160
3324 외국어 차용 風文 2022.05.06 1161
3323 내연녀와 동거인 風文 2023.04.19 1165
3322 왜 벌써 절망합니까 - 4. 이제 '본전생각' 좀 버립시다 風文 2022.02.06 1166
3321 말과 절제, 방향과 방위 風文 2022.07.06 1166
3320 국어와 국립국어원 / 왜 風文 2022.08.29 1166
3319 모호하다 / 금쪽이 風文 2023.10.11 1166
3318 왜 벌써 절망합니까 - 벤처대부는 나의 소망 風文 2022.05.26 1167
3317 말의 이중성, 하나 마나 한 말 風文 2022.07.25 1169
3316 '-시키다’ 風文 2023.12.22 1171
3315 말의 세대 차 風文 2023.02.01 1175
3314 노동과 근로, 유행어와 신조어 風文 2022.07.12 1176
3313 한 두름, 한 손 風文 2024.01.02 1176
3312 그림과 말, 어이, 택배! 風文 2022.09.16 1177
3311 발음의 변화, 망언과 대응 風文 2022.02.24 1178
3310 상석 風文 2023.12.05 1178
3309 내일러 風文 2024.01.03 1178
3308 뒤죽박죽, 말썽꾼, 턱스크 風文 2022.08.23 1179
3307 더(the) 한국말 風文 2021.12.01 1182
3306 주시경, 대칭적 소통 風文 2022.06.29 1183
3305 다만, 다만, 다만, 뒷담화 風文 2022.09.07 118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