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랭이 / 가랑이
흔히 분수에 맞지 않게 힘에 겨운 일을 억지로 하다 도리어 해만 입는 경우에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다 가랭이가 찢어진다"고 말한다. 그러나 '가랭이'는 잘못 쓰는 말로 '가랑이'라고 하는 게 바르다.
'가랑이'는 '하나의 몸에서 끝이 갈라져 두 갈래로 벌어진 부분'을 일컬으며 "배가 고팠는지 그는 가랑이 사이에 밥그릇을 끼고 허겁지겁 먹었다"와 같이 쓴다. '가랑이'는 신체의 한 부분을 이르는 말로 사용되는 것 외에, '바지 따위에서 다리가 들어가도록 된 부분'이라는 뜻도 지니고 있다. "가랑이를 무릎 위까지 올리고 흙탕물 속으로 뛰어들었다"와 같은 예문에선 두 번째 뜻으로 쓰였음을 알 수 있다.
'가랑이가 찢어지다(째지다)'라는 표현은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다 가랑이가 찢어진다"에서와는 다른 의미로도 쓰인다. 예를 들면 "가랑이가 찢어질 형편에 누굴 돕겠느냐"와 같은 경우는 '몹시 가난한 살림살이'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밖에 '가랑이'가 들어가는 재미있는 속담 중에는 "한 가랑이에 두 다리 넣는다"라는 표현도 있는데, 이는 '일을 할 때 너무 서둘러 정신을 못 차리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60585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07115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22086 |
3194 | 鬱陶項(울돌목) / 공짜 언어 | 風文 | 2020.07.05 | 2296 |
3193 | 龜의 독음 | 바람의종 | 2012.11.05 | 8815 |
3192 | 가 삘다 | 바람의종 | 2009.07.22 | 5841 |
3191 | 가(價) | 바람의종 | 2011.11.16 | 9330 |
3190 | 가개·까까이 | 바람의종 | 2009.07.22 | 8342 |
3189 | 가검물(可檢物) | 바람의종 | 2010.05.12 | 9916 |
3188 | 가겠소 / 가겠오 | 바람의종 | 2009.02.07 | 7751 |
3187 | 가관이다 | 바람의종 | 2007.04.28 | 12957 |
3186 | 가까와? 가까워? | 바람의종 | 2008.07.01 | 7462 |
3185 | 가난을 되물림, 대물림, 물림 | 바람의종 | 2010.03.30 | 13367 |
3184 | 가늠,가름,갈음 | 바람의종 | 2010.03.23 | 13548 |
3183 | 가늠하다, 가름하다, 갈음하다 | 바람의종 | 2011.12.30 | 20420 |
3182 | 가능·가성능/최인호 | 바람의종 | 2007.04.28 | 8685 |
3181 | 가능성이 높다 | 바람의종 | 2010.03.04 | 11766 |
3180 | 가능하느냐 / 가능하냐 | 바람의종 | 2012.06.01 | 9951 |
3179 | 가능한 / 가능한 한 | 바람의종 | 2012.07.16 | 10486 |
3178 | 가능한, 가능한 한 | 바람의종 | 2008.11.15 | 7765 |
3177 | 가닥덕대 | 바람의종 | 2008.02.03 | 7642 |
3176 | 가댔수? | 바람의종 | 2009.06.29 | 6868 |
3175 | 가던 길 그냥 가든가 | 風文 | 2024.02.21 | 2190 |
3174 | 가드랬수 | 바람의종 | 2009.07.07 | 6406 |
3173 | 가듯, 갈 듯 | 바람의종 | 2009.08.01 | 105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