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4008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늘상, 노상, 천상, 천생

'이 모든 일은 그동안 내가 늘상 해 왔던 일이다.' '언니는 야근을 핑계로 늘상 밤 12시가 되어야 집에 들어왔다.' '늘'만 가지고는 뭔가 모자라는 느낌이 드는지 '늘'에다 '상'을 붙여 '늘상'이라고 해야 흡족하게 여기는 듯하다.

'늘상'은 '늘'의 잘못이다. '항상 상(常)'은 '늘 상'이라고도 하는데, 이 때문에 '늘상'이라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노상'으로 미루어 '늘상'을 순 우리말이라 추측해 볼 수도 있겠다. '늘'과 같은 뜻으로 쓰이는 말에 '항상, 언제나, 노상, 육장' 등이 있다. '육장(六場)'은 부사로 '한 번도 빼지 않고 늘'을 뜻한다.
'늘상'과 마찬가지로 자주 잘못 쓰는 말에 '천상'이 있다. '바지 말기가 축 처진 품이 천상 요강도둑이었다' '사장님이 안 계시니 천상 다음주나 돼야 월급이 지급될 것 같은데요'처럼 사용하는 '천상'은 '천생(天生)'의 잘못이다. '천생'은 부사로 '타고난 것처럼 아주' '이미 정해진 것처럼 어쩔 수 없이'라는 뜻이다. '늘상'과 '천상'은 널리 쓰이고 있지만 표준어가 아니다. '늘'과 '천생'이 맞는 말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029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681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1829
3168 빈축, 효빈, 눈살, 눈쌀 바람의종 2009.12.04 14268
3167 각둑이, 깍둑이, 깍두기, 깍뚜기 바람의종 2009.11.09 14265
3166 함께하다/ 함께 하다, 대신하다/ 대신 하다 바람의종 2009.03.29 14263
3165 되바라지다 風磬 2006.11.16 14243
3164 오지랖이 넓다 바람의종 2008.01.27 14226
3163 알았습니다. 알겠습니다. 바람의종 2012.06.19 14220
3162 괄괄하다 風磬 2006.09.29 14216
3161 미소를 띠다 / 미소를 띄우다 바람의종 2009.05.29 14163
3160 체신머리, 채신머리 바람의종 2009.07.18 14153
3159 죽음을 이르는 말들 file 바람의종 2010.01.08 14147
3158 버스 값, 버스비, 버스 요금 바람의종 2010.03.24 14121
3157 입천장이 '데이다' 바람의종 2012.05.04 14119
3156 부인, 집사람, 아내, 안사람 바람의종 2010.02.15 14095
3155 ‘앗다’와 ‘호함지다’ 바람의종 2010.04.18 14069
3154 바투 바람의종 2010.11.10 14057
3153 절이다, 저리다 바람의종 2010.04.30 14055
3152 동티가 나다 바람의종 2007.12.31 14045
3151 햇쌀, 햅쌀, 해쌀 바람의종 2009.02.19 14036
3150 눌은밥, 누른밥, 누룽지 / 눌어붙다, 눌러붙다 바람의종 2009.05.28 14027
3149 오사바사하다 風磬 2007.01.19 14015
» 늘상, 노상, 천상, 천생 바람의종 2009.11.03 14008
3147 진안주 바람의종 2010.10.30 1399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