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1.20 03:09

오랫만, 오랜만

조회 수 14866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오랫만, 오랜만

'정말 오랫만에 그리던 고향 집에 돌아오니 너무나 편안해 눈이 저절로 스르르 감겼다.'

'오랫만'과 '오랜만'은 발음이 똑같아 어느 것이 맞는 표기인지 헷갈리는 사람이 많다. 앞 문장의 '오랫만에'는 '오랜만에'의 잘못이다. '만'이 의존명사라면 띄어 써야 하기 때문에 사이시옷을 넣을 필요가 없다. 조사라 하더라도 부사와 조사가 결합한 단어를 합성어로 인식할 수 없기 때문에 사이시옷을 쓸 이유가 없다. '오랜만'은 '어떤 일이 있은 때로부터 긴 시간이 지난 뒤'를 의미하는 명사다. '오랜만'은 '오랜+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오래간만'의 준말로, '오래간만'의 '가'가 생략되고 줄어든 형태다.

'나는 오랜동안 고민한 끝에 드디어 가족과 함께 이주하기로 결심했다.'

이 문장의 '오랜동안'은 '오랫동안'의 잘못이다. '오랜'은 '오래다'(형용사)에서 온 말로서 '이미 지난 동안이 긴'이란 뜻의 관형사다. '오랜'이 '오랜 역사' '오랜 세월' '오랜 옛날'처럼 쓰이다 보니 '오랜 동안'도 맞지 않느냐는 의문이 들 수 있다. 그러나 '오랫동안'은 '오랜+동안'의 형태가 아니라 '오래'(부사)와 '동안'(명사)이 결합해 한 낱말로 굳어진 합성어다. 그래서'오랜동안'으로 쓰지 않는다. 이때 '동안'의 'ㄷ'이 된소리로 발음나기 때문에 표기할 때 사이시옷을 넣는다. 물론 '오랫동안' 대신에 '오랜 시간'이나 '오래'처럼 다른 말을 써도 된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63982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210591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25288
    read more
  4. 더위가 사그러들다

    Date2010.07.10 By바람의종 Views15153
    Read More
  5. 획정, 확정

    Date2008.12.10 By바람의종 Views15147
    Read More
  6. 아니꼽다

    Date2007.01.19 By風磬 Views15114
    Read More
  7. 휘발성

    Date2010.08.07 By바람의종 Views15093
    Read More
  8. 으레, 으례, 의례

    Date2012.08.23 By바람의종 Views15090
    Read More
  9. 호래자식(후레자식)

    Date2007.04.27 By바람의종 Views15066
    Read More
  10. 직성이 풀리다

    Date2008.01.30 By바람의종 Views15058
    Read More
  11. 훈방, 석방

    Date2010.07.23 By바람의종 Views15051
    Read More
  12. 애저녁에 / 애초에

    Date2012.08.16 By바람의종 Views15041
    Read More
  13. 패이다

    Date2008.12.11 By바람의종 Views15039
    Read More
  14. 국어의 품사

    Date2009.12.14 By바람의종 Views15026
    Read More
  15. 해설피

    Date2010.05.31 By바람의종 Views15018
    Read More
  16. 쟁이, 장이

    Date2010.07.09 By바람의종 Views14886
    Read More
  17. 택도 없다.

    Date2010.08.15 By바람의종 Views14878
    Read More
  18. 뭉기적거리다, 밍기적거리다

    Date2012.01.23 By바람의종 Views14872
    Read More
  19. 오랫만, 오랜만

    Date2008.11.20 By바람의종 Views14866
    Read More
  20. 상피 붙다

    Date2007.05.12 By바람의종 Views14860
    Read More
  21. 기다 아니다

    Date2007.09.23 By바람의종 Views14822
    Read More
  22. 훈민정음 반포 565돌

    Date2011.11.20 By바람의종 Views14818
    Read More
  23. 단도리, 잡도리, 당조짐

    Date2010.08.05 By바람의종 Views14796
    Read More
  24. 괄괄하다

    Date2006.09.29 By風磬 Views14792
    Read More
  25. ‘가로뜨다’와 ‘소행’

    Date2010.07.09 By바람의종 Views1474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