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1.14 01:35

'ㅣ'모음 역행동화

조회 수 6919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ㅣ'모음 역행동화

딸을 인신매매한 남자들을 상대로 복수극을 펼치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에미', 봄날 들판에 아물아물 피어오르는 '아지랭이', 젖먹이 아이나 나이가 많지 않은 딸·며느리를 정답게 이르는 말인 '애기', 체면이 깎이는 일이나 아니꼬운 일을 당해 그에 대한 부끄러움을 느낄 때 쓰는 말인 '챙피하다' 등은 흔히 널리 쓰이는 말이지만 표준말이 아니다. 현대 국어에서는 'ㅣ'모음 역행동화가 일어난 말들은 방언으로 보아 원칙적으로 표준말로 처리하지 않기 때문에 '어미''아지랑이''아기''창피하다' 등으로 써야 옳다.

'ㅣ'모음 역행동화란 뒤의 'ㅣ'모음 혹은 'ㅣ'모음을 갖고 있는 이중모음(야, 여, 요, 유)의 영향을 받아 앞의 '아, 어, 오, 우'가 각각 '애, 에, 외, 위'로 바뀌는 현상을 말한다. 예컨대 '곰팡이, 다리미, 손잡이, 아기, 아지랑이, 어미, 지팡이, 지푸라기, 창피하다, 학교' 등을 '곰팽이, 대리미, 손잽이, 애기, 아지랭이, 에미, 지팽이, 지푸래기, 챙피하다, 핵교' 등으로 말하는 것을 이른다.

그런데 이 원칙에는 몇 가지 예외가 있다. '경험이 없어서 일에 서투른 사람이나 차분하지 못해 객기를 잘 부리는 사람'을 일컫는 말인 '풋내기'를 비롯해 '-내기' 형태를 취하는 몇몇 단어(새내기, 서울내기, 시골내기, 신출내기)에서는 'ㅣ'모음 역행동화가 일어난 형태를 표준어로 삼고 있다. '냄비, 동댕이치다, 올챙이'등도 이와 마찬가지다. 이는 이러한 말을 널리 사용하는 언어 현실을 무시하기 어려운 사정 때문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726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383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8785
3414 훕시 바람의종 2009.07.12 8862
3413 '-로서'와 '-로써' 바람의종 2008.07.05 11234
3412 '-시키다’ 風文 2023.12.22 1068
3411 '-적' 없애야 말 된다 (14) 종합적 바람의종 2008.03.08 12351
3410 '-화하다' / '-화시키다' 바람의종 2009.08.29 17886
3409 '~어하다'의 활용 바람의종 2010.04.18 13427
3408 '~적' 줄여 쓰기 바람의종 2009.05.12 11737
» 'ㅣ'모음 역행동화 바람의종 2008.11.14 6919
3406 '간(間)'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7.27 11959
3405 '같이'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23 12518
3404 '구정'은 일본식 표기 바람의종 2012.09.13 11672
3403 '김'의 예언 風文 2023.04.13 1087
3402 '꼴' 띄어쓰기 바람의종 2012.09.19 15513
3401 '꾀임'에 당하다 바람의종 2011.11.28 8776
3400 '난'과 '란' 바람의종 2008.06.17 8500
3399 '날으는' 과 '나는' 바람의종 2008.06.09 8148
3398 '넓다'와 '밟다' 風文 2023.12.06 1266
3397 '대'와 '선' 바람의종 2010.01.19 6461
3396 '데'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26 11568
3395 '돋구다'와 '돋우다' 바람의종 2008.06.12 9639
3394 '마징가 Z'와 'DMZ' 風文 2023.11.25 1251
3393 '막'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22 1164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