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9.29 22:06

않는, 않은

조회 수 15562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않는, 않은

'가을비가 잦다. 들녘에 필요한 것은 강한 햇볕과 산들거리는 바람일 텐데 생명의 근원이라는 '하늘 물'이 흔하다 보니 반갑지 않는 손님이 돼버렸다.'

위 글에 쓰인 '반갑지 않는 손님'. 자칫 지나치기 쉽지만 잘못된 표현이다. 이때는 '반갑지 않은 손님'으로 써야 한다. 앞 말을 부정하는 의미가 있는 '않는'과 '않은'은 철자 자체로는 틀린 게 아니다. 그러나 문맥에 따라 구별해야 한다.

①'눈도 깜짝거리지 않은 사관생도' '눈도 깜짝거리지 않는 사관생도'
②'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손녀'

①의 두 글은 '않은' 과 '않는'의 차이만 빼면 다른 점이 없다. 하지만 '않는(은)' 앞에 있는 말 '깜짝거리지'의 원말 '깜짝거리다'가 '쉬다' '놀다' 따위와 마찬가지로 동사란 점에 주목해야 한다. '밥을 먹은(먹는)'에서 볼 수 있듯 동사 어간에 '-은'이 붙으면 과거, '-는'이 붙으면 현재를 나타낸다. '깜짝거리지' 다음에 온 보조동사 '않다'를 활용한 '않은'역시 이런 원칙이 적용된다. 사관생도의 현 모습이 흐트러짐 없다는 뜻이라면 '않는', 과거의 모습을 묘사한 것이라면 '않은'을 쓰면 된다.
②의 경우는 좀더 쉽다. '아프지'의 본말 '아프다'가 형용사이며, 그 뒤의 '않다'는 보조형용사로 쓰였다. '(높지·향기롭지·맑지·깊지)+않은'의 형태에서처럼 형용사 뒤에는 '않은'을 써야 한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60509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207030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22005
    read more
  4. 한풀 꺾이다

    Date2008.02.01 By바람의종 Views16157
    Read More
  5. 단도리

    Date2008.02.04 By바람의종 Views16116
    Read More
  6. 붙이다, 부치다

    Date2012.01.07 By바람의종 Views16023
    Read More
  7. 어안이 벙벙하다

    Date2008.01.25 By바람의종 Views15964
    Read More
  8. 알토란 같다

    Date2008.01.24 By바람의종 Views15957
    Read More
  9. 께 / 게

    Date2010.08.27 By바람의종 Views15943
    Read More
  10. 쥐어 주다, 쥐여 주다

    Date2008.09.23 By바람의종 Views15918
    Read More
  11. 빗어 주다, 빗겨 주다

    Date2009.10.06 By바람의종 Views15869
    Read More
  12. 흡인력, 흡입력

    Date2009.11.12 By바람의종 Views15869
    Read More
  13. 고명딸

    Date2006.09.16 By風磬 Views15859
    Read More
  14. 유돌이, 유도리

    Date2011.12.04 By바람의종 Views15767
    Read More
  15. 휫바람, 휘바람, 휘파람

    Date2009.06.30 By바람의종 Views15756
    Read More
  16. '꼴' 띄어쓰기

    Date2012.09.19 By바람의종 Views15745
    Read More
  17. 끝발, 끗발

    Date2010.03.17 By바람의종 Views15741
    Read More
  18. 고뿔

    Date2006.09.16 By風磬 Views15716
    Read More
  19. 안치다, 안히다 / 무치다, 묻히다

    Date2009.05.01 By바람의종 Views15716
    Read More
  20. 똔똔 / 도긴 개긴

    Date2012.07.13 By바람의종 Views15690
    Read More
  21. 한번과 한 번

    Date2010.08.14 By바람의종 Views15672
    Read More
  22.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

    Date2008.01.26 By바람의종 Views15600
    Read More
  23. 잎, 잎새, 잎사귀, 이파리

    Date2009.10.02 By바람의종 Views15578
    Read More
  24. 곤죽

    Date2010.04.17 By바람의종 Views15573
    Read More
  25. 않는, 않은

    Date2008.09.29 By바람의종 Views1556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