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7979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긴장’과 ‘비난수’

‘긴장’은 우리의 경우에는 “마음을 늦추지 않고 정신을 차리는 것” 또는 “서로의 관계가 악화되어 분쟁이 일어날 듯한 상태”의 뜻으로서 ‘긴장을 풀다’, ‘긴장의 연속’, ‘긴장이 고조되다’ 등으로 쓰인다. 동사로서는 “너무 긴장하지 말고 차분히 해라”, ‘긴장된 순간’ 등 ‘-하다’, ‘-되다’의 형태로 쓰인다. 그런데 북녘에서는 ‘긴장하다’가 주로 형용사로 쓰이면서 “매우 긴요하고 절실하다”의 뜻을 갖는다. “그래서 나도 몇 번 말씀드렸습니다만 지배인 동무는 나라의 철 사정이 긴장한데 3, 4분기 계획까지 하고보자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뜨거운 심장>, 변희근, 문예출판사, 1984, 5쪽)와 같이 쓰인다.

‘비난수’는 북녘 사전에 “미신에서 무당이 굿이나 푸닥거리를 할 때 귀신에게 빌면서 하는 지껄임”으로 풀이되어 있다. 필자가 고등학교 1학년 때 김소월 시 ‘비난수하는 밤’을 읽으면서 ‘비난수’의 뜻을 몰라 애태운 일이 있었는데 이것이 평안도 방언이었으니 모르는 것이 당연했다. “부성례는 가슴이 철렁했다. 도대체 무슨 판국일까? … 그는 무엇에 홀린 것처럼 두 발이 토방에 붙은 채 비난수에 심취되어 가는 강씨를 지켜보기만 했다.”(<그들의 운명>, 현희균, 문예출판사, 1984, 154쪽)와 같은 용례가 있다.

전수태/고려대 전문교수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55026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201660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16585
    read more
  4. '-화하다' / '-화시키다'

    Date2009.08.29 By바람의종 Views18021
    Read More
  5. 귀추가 주목된다

    Date2007.12.28 By바람의종 Views18020
    Read More
  6. 수뢰

    Date2012.12.11 By바람의종 Views18015
    Read More
  7. ‘긴장’과 ‘비난수’

    Date2010.03.30 By바람의종 Views17979
    Read More
  8. Date2013.01.25 By바람의종 Views17920
    Read More
  9. 외곬, 외골수

    Date2012.12.03 By바람의종 Views17906
    Read More
  10. 절감, 저감

    Date2010.01.27 By바람의종 Views17832
    Read More
  11. 비위맞추다

    Date2008.01.14 By바람의종 Views17829
    Read More
  12. 금도(襟度)

    Date2012.12.10 By바람의종 Views17797
    Read More
  13. 시다바리, 나와바리, 당일바리

    Date2012.03.05 By바람의종 Views17768
    Read More
  14. 안하다, 못하다

    Date2009.02.10 By바람의종 Views17750
    Read More
  15. 참공약

    Date2012.11.21 By바람의종 Views17647
    Read More
  16. 입에 발린 소리

    Date2008.01.28 By바람의종 Views17609
    Read More
  17. 행랑, 행낭

    Date2010.05.06 By바람의종 Views17601
    Read More
  18. 헤라시보리

    Date2012.09.21 By바람의종 Views17588
    Read More
  19. 길다란, 기다란, 짧다랗다, 얇다랗다, 넓다랗다

    Date2010.07.10 By바람의종 Views17577
    Read More
  20. ~데 반해 / ~데 비해

    Date2010.02.28 By바람의종 Views17560
    Read More
  21. 부득이하게? ‘부득이’면 족하다

    Date2010.01.14 By바람의종 Views17489
    Read More
  22. 신물이 나다

    Date2008.01.18 By바람의종 Views17478
    Read More
  23. 그림의 떡, 그림에 떡

    Date2012.09.13 By바람의종 Views17395
    Read More
  24. 보전과 보존

    Date2010.11.25 By바람의종 Views17391
    Read More
  25. 바이러스

    Date2012.12.04 By바람의종 Views1733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