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먹어마씀!
고장말
‘하영’은 표준어 ‘많이’에 대응하는 제주 지역의 고장말이다. 경상 지역의 고장말 ‘한거’와 마찬가지로 ‘하영’은 ‘많다’ 또는 ‘크다’의 의미를 갖는 형용사 ‘하다’의 어근 ‘하-’와 토 ‘-영’이 결합되어 부사로 굳어진 말이다. ‘-영’은 제주말에서 주로 ‘하다(많다)’나 ‘족다(작다)’에 결합되어 부사형을 만드는 토로 표준어 ‘-게’와 대응되는 고장말이다. “사실이 그렇댄 해도 밥 하영 먹는 식모옌 사방팔방에 놈(남)한티 소문내는 벱이 어디 이시니?”(<순이 삼촌> 현기영) “길녜, 하영 잡았구만. 재기재기(빨리빨리) 와서 불추라(불 쬐라).”(<밀물> 강인수)
‘많다’의 의미를 갖는 형용사 ‘하다’는 우리말에서 이미 그 자취를 감추었지만, 제주 지역에서는 여전히 형용사로 사용되고 있다. ‘아래아’(·)가 사라지기 이전 시기에는 형용사 ‘하다’(많다)와 동사 ‘N다’(>하다)가 서로 구분되어 사용되었다. 그러나 ‘아래아’(·)의 소실과 함께 ‘N다’가 ‘하다’로 변하면서 결국 형용사 ‘하다’와 동사 ‘하다’()
이길재/겨레말큰사전 새어휘팀장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60932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07455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22357 |
3260 | ‘도와센터’ ‘몰던카’ | 風文 | 2024.01.16 | 2223 |
3259 | ‘돌미’와 ‘살미’ | 바람의종 | 2008.02.01 | 8303 |
3258 | ‘때식을 번지다’와 ‘재구를 치다’ | 바람의종 | 2010.05.07 | 13415 |
3257 | ‘뛰다’와 ‘달리다’ | 바람의종 | 2007.11.05 | 5839 |
3256 | ‘렷다’ | 바람의종 | 2010.04.27 | 9660 |
3255 | ‘로서’와 ‘로써’ | 바람의종 | 2009.12.04 | 10032 |
3254 | ‘막하다’ | 바람의종 | 2008.01.06 | 8350 |
3253 | ‘말밭’을 가꾸자 | 바람의종 | 2011.11.11 | 8951 |
3252 | ‘맞다’와 ‘맞는다’, 이름 바꾸기 | 風文 | 2022.09.11 | 1619 |
3251 | ‘머스트 해브’와 ‘워너비’ | 風文 | 2024.03.27 | 2279 |
3250 | ‘며칠’과 ‘몇 일’ | 風文 | 2023.12.28 | 1634 |
3249 | ‘몇 일’이 아니고 ‘며칠’인 이유 | 바람의종 | 2009.12.01 | 10905 |
3248 | ‘모라’와 마을 | 바람의종 | 2008.02.10 | 8154 |
3247 | ‘물멀기’와 ‘싸다’ | 바람의종 | 2010.05.17 | 13030 |
3246 | ‘바드민톤’과 ‘아수한 이별’ | 바람의종 | 2010.04.23 | 11928 |
3245 | ‘부끄부끄’ ‘쓰담쓰담’ | 風文 | 2023.06.02 | 1684 |
3244 | ‘부럽다’의 방언형 | 바람의종 | 2007.10.11 | 9536 |
3243 | ‘붇다’와 ‘붓다’의 활용 | 바람의종 | 2010.01.14 | 11913 |
3242 | ‘빼또칼’과 ‘총대가정’ | 바람의종 | 2010.06.08 | 12685 |
3241 | ‘사흘’ 사태, 그래서 어쩌라고 | 風文 | 2022.08.21 | 1738 |
3240 | ‘선진화’의 길 | 風文 | 2021.10.15 | 1525 |
3239 | ‘수놈’과 ‘숫놈’ | 風文 | 2024.05.08 | 9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