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7.12 03:44

분홍바늘꽃

조회 수 6314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분홍바늘꽃

풀꽃이름
 




삶의 양식이 바뀌어서 그런지 사과를 깎지 못하거나 바느질을 못 하는 청소년들이 많다. 공부에 친 아들딸이라 시키지도 않았고, 세탁소에 가면 되니까 빨래나 바느질을 해 볼 기회조차 없었던 아이들. 한번 확인해 보시라. 으레 할 줄 안다고 생각했던 것을 못할 때 느끼는 마음이란 ….


‘바늘꽃’은 씨방이 아주 길게 발달해서 바늘을 닮았다고 붙은 이름이다. ‘분홍바늘꽃’은 꽃이 분홍빛이고, 꽃봉오리 모양도 길쭉하고, 꽃이 피었을 때 수술 꽃밥 끝도 바늘귀처럼 생겼다. 물가나 산과 들의 습지에 자라는 그냥 ‘바늘꽃’에 견줘 높고 깊은 산 양달에 자란다고 ‘두메바늘꽃’, 바늘꽃보다 커서 ‘큰바늘꽃’이라고도 한다. 영어로는 ‘파이어 위드’(fire weed)라는데, 전체가 펑펑 터지는 불꽃 모양이라 그럴지도 모르겠다.

관련된 풀꽃에 ‘골무꽃’이 있는데, 한땀 한땀 꿰매던 바느질은 옛적 할머니 어머니 이야기로 남고, 이제는 골무가 있는 집도 별로 없을 것 같다. ‘패랭이꽃·물레나물·족도리풀’ 이름에서 옛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상상하고, ‘노루귀·범꼬리·매발톱’ 이름에서 야생동물을 그려보고, ‘광대수염·기생초’ 이름에서 그들의 숨소리를 들어본다.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822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491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9723
3436 暴 (포와 폭) 바람의종 2011.11.10 15412
3435 히읗불규칙활용 바람의종 2010.10.21 14052
3434 히로뽕 바람의종 2008.02.20 13073
3433 흰 백일홍? 風文 2023.11.27 2082
3432 희쭈그리 바람의종 2008.02.29 13866
3431 희망 바람의종 2007.10.11 11246
3430 흥정 바람의종 2009.06.09 10083
3429 흡인력, 흡입력 바람의종 2009.11.12 15827
3428 흡연을 삼가 주십시오 바람의종 2008.03.08 16330
3427 흙성과 가린여흘 바람의종 2008.05.31 11295
3426 흘리대·흘리덕이 바람의종 2008.07.21 9589
3425 흐리멍텅하다 바람의종 2009.11.09 13573
3424 흉칙하다 바람의종 2009.02.02 16378
3423 흉내 / 시늉 바람의종 2009.09.07 11894
3422 휴거 바람의종 2007.10.10 15340
3421 휫바람, 휘바람, 휘파람 바람의종 2009.06.30 15695
3420 휘호 바람의종 2008.11.13 11002
3419 휘하 바람의종 2007.10.09 13538
3418 휘파람새 file 바람의종 2009.09.03 12131
3417 휘발성 바람의종 2010.08.07 14900
3416 휘거 風文 2014.12.05 25196
3415 훈훈하다 바람의종 2007.11.09 1362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