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5.25 05:10

홀아비바람꽃

조회 수 8380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홀아비바람꽃

풀꽃이름
 




이런저런 사정으로 ‘홀아비’가 되었겠지만, 찬 겨울에 이름만 들어도 측은한 사람이 ‘홀아비’ 아닐까 싶다.

‘홀아비바람꽃’에서 ‘홀아비’는 한개씩 자라는 꽃대에 꽃이 한 송이씩만 피어서 붙은 이름이다. 홀쭉한 목을 쭉 빼들고 외롭게 서 있는 모습에 비유한 것이다. ‘홀아비꽃대’라는 풀꽃도 꽃대가 한줄기씩 올라와서 붙은 이름이다.

‘바람꽃’은 주로 높은 곳에서 자라서 가늘고 여린 풀꽃이 바람에 많이 흔들리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여러 종류의 ‘바람꽃’을 흔히 그리스말 ‘아네모네’라고 부르는데, 이도 ‘바람의 딸’이라는 뜻이라고 하여 서로 통하나 우리말로 ‘바람꽃’이라고 부르면 더 좋겠다. 결국 홀아비바람꽃은 모양과 자라는 곳을 함께 담은 이름이다.

홀아비바람꽃은 우리나라 특산이라서 한자말로는 ‘조선은련화’(朝鮮銀蓮花)라고 하며, 현재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사람 사회는 그렇지 않은 듯 싶다. 예로부터 홀아비는 이가 서 말, 과부는 은이 서 말이라고 했으나, 홀아비바람꽃은 홀로 서 있을 뿐 깔끔하고 산뜻하며 군락지의 모습은 아름답고 기품까지 내뿜으니 부디 홀아비들께서는 끼니 잘 챙겨 드시고 힘내시길 ….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사진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840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478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9736
3392 매무시 風磬 2006.11.26 7922
3391 멍텅구리 風磬 2006.11.26 7113
3390 메밀국수(모밀국수) 風磬 2006.11.26 9142
3389 무꾸리 風磬 2006.11.26 8022
3388 미어지다 風磬 2006.11.26 8333
3387 미주알고주알 風磬 2006.11.26 7521
3386 바늘방석 風磬 2006.11.26 7557
3385 (밤)참 風磬 2006.11.30 6198
3384 벽창호 風磬 2006.11.30 6044
3383 볼멘소리 風磬 2006.12.20 7029
3382 부랴부랴 風磬 2006.12.20 5176
3381 부럼 風磬 2006.12.20 7138
3380 부리나케 風磬 2006.12.20 7448
3379 부지깽이 風磬 2006.12.20 6556
3378 부질없다 風磬 2006.12.20 10557
3377 불티나다 風磬 2006.12.23 7544
3376 불현듯이 風磬 2006.12.23 7968
3375 불호령 風磬 2006.12.23 8861
3374 비지땀 風磬 2006.12.23 7284
3373 빈대떡 風磬 2006.12.23 7743
3372 사근사근하다 風磬 2006.12.26 8023
3371 사또 風磬 2006.12.26 706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