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5.01 13:51

다정큼나무

조회 수 8785 추천 수 1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다정큼나무
 




 


‘다정큼나무’는 이름이 정말 정겨운데, 뭐가 그리 다정한 것일까? 바닷가 따뜻한 곳에서 늦여름에 하얀 꽃이 오밀조밀 모여 피는 모습이나, 가을에 까만 열매가 옹기종기 열린 모습을 보면, 한 가지에서 다정하게 꽃을 피우다 여러 열매를 맺는 까닭에 붙은 이름인 듯하다. ‘다정큼나무’라면 ‘다정’과 ‘큼’이 합쳐서 ‘다정하게 크는 나무’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겠다. 많은 이들이 둥그스럼하고 윤기 나는 잎, 붙임성 있어 보이는 꽃, 많이 맺는 열매에서 전체적으로 정다운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집안으로 끌어들여 울타리 나무로 삼거나 담장 밑에 흔히 심었다. 나무 껍질은 비단실을 쪽빛으로 염색하는 데 써서 ‘쪽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람이 살면서 다정하기는 아주 쉬운 것도 같고 무척 어려운 것도 같다. 어찌 보면 다정한 품성을 배우고 실천하는 것이 제대로 된 삶이어야 할 법한데, ‘인간에 대한 예의’마저 굳이 들먹이게 만드는 척박한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다른 사람에게 필요 이상 정을 주거나 베풀면 결국 바보 같고 손해 보는 느낌을 우리 사회가 너무 많이 겪게 해준 것은 아닌지 …. 그런 풍토가 무색해지도록 부디 ‘다정큼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사진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013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665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1637
3128 갈기갈기, 갈래갈래, 갈갈이, 갈가리 바람의종 2009.10.28 10696
3127 갈께/갈까 바람의종 2008.09.20 6853
3126 갈대 바람의종 2008.05.12 6503
3125 갈대와 억새 바람의종 2010.07.30 9383
3124 갈두·갈헌 바람의종 2008.08.27 7989
3123 갈등 바람의종 2007.05.29 6187
3122 갈매기 바람의종 2009.05.06 6617
3121 갈매기살, 제비추리, 토시살 바람의종 2008.11.16 8662
3120 갈치, 적다, 작다 바람의종 2008.10.25 8365
3119 감감소식 바람의종 2007.04.29 8102
3118 감동·어루동 바람의종 2008.07.04 5780
3117 감로수 바람의종 2007.05.29 7576
3116 감안하다 바람의종 2007.10.12 15073
3115 감장이 바람의종 2008.10.30 6595
3114 감질나다 바람의종 2010.08.03 12702
3113 감질맛, 감칠맛 바람의종 2012.12.24 30435
3112 갑작사랑 바람의종 2008.05.05 7334
3111 갑작힘 바람의종 2008.04.30 8144
3110 갑절과 곱절 바람의종 2010.03.09 9678
3109 갑종 근로소득세 바람의종 2007.05.30 11301
3108 갑질 風文 2024.03.27 1525
3107 값과 삯 바람의종 2007.12.26 587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