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7.12.13 04:31

부추?

조회 수 6279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부추?

‘부추’는 백합과에 드는 여러해살이풀인데, 한 자 남짓 되는 줄 모양으로 약간 두툼한 잎이 무더기로 모여나는 남새다. 김치를 담글 때나 반찬을 만들 때 양념으로 넣는다. 여름에는 ‘부추’를 많이 넣고 부침개를 만들어 먹는다. ‘부추’는 역사적으로 ‘부초〈부〈부추’의 과정을 거친 것이다. ‘부추’는 경기도와 강원도 지역에서는 ‘부추, 분추’라 부른다.

부추는 지역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분명하게 다르다. 전라 남북도에서는 ‘솔’이라 부르는데, ‘솔’로 ‘전’을 부쳐서 간식으로 먹는다. 충남에서는 ‘졸’이라 부른다. 경북을 중심으로 ‘정구지’라고 한다. 경남을 중심으로는 ‘소풀·소불’이라 하고, 그 동해안 쪽에서는 ‘정구지’라고도 한다. 이쪽에서는 ‘소풀·정구지’로 ‘찌짐’(부침개)을 해서 먹는다. 제주도에서는 ‘세우리, 쉐우리’라 불러 독특한 이름을 갖고 있다.

북쪽에서도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데, 평안도에서는 주로 ‘푸초’로, 함경도에서는 ‘불기·섯쿠레·염주·염지’로 부른다. ‘솔’과 ‘정구지’도 쓴다. 만주 쪽에 사는 동포들도 조상들의 출신지에 따라서 ‘부추·솔·소풀·염지·정구지·졸파·푸초·서쿨레이’ 등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다. 고장에 따라 한 사물의 이름이 매우 다양하게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고장말은 행정구역을 따라 존재하는 게 아니라 여러 방언권으로 나뉘어 존재한다. 지역에 따라 말을 확인할 수 있는 고장말 지도를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

이태영/전북대 교수·국어학





***** 윤영환님에 의해서 게시물 카테고리변경되었습니다 (2008-10-14 00:0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395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053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5529
70 막장 발언, 연변의 인사말 風文 2022.05.25 1194
69 몰래 요동치는 말 風文 2023.11.22 1193
68 외국어 선택, 다언어 사회 風文 2022.05.16 1190
67 올바른 명칭 風文 2022.01.09 1188
66 고양이 살해, 최순실의 옥중수기 風文 2022.08.18 1186
65 언어의 혁신 風文 2021.10.14 1184
64 외교관과 외국어, 백두산 전설 風文 2022.06.23 1183
63 뒷담화 보도, 교각살우 風文 2022.06.27 1181
62 짧아져도 완벽해, “999 대 1” 風文 2022.08.27 1179
61 산막이 옛길 風文 2023.11.09 1175
60 왜 벌써 절망합니까 - 4. 선한 기업이 성공한다 風文 2021.10.31 1174
59 말과 공감 능력 風文 2022.01.26 1172
58 댕댕이, 코로나는 여성? 風文 2022.10.07 1169
57 댄싱 나인 시즌 스리 風文 2023.04.21 1162
56 이중피동의 쓸모 風文 2023.11.10 1162
55 사과의 법칙, ‘5·18’이라는 말 風文 2022.08.16 1160
54 권력의 용어 風文 2022.02.10 1146
53 편견의 어휘 風文 2021.09.15 1145
52 안녕히, ‘~고 말했다’ 風文 2022.10.11 1135
51 왜 벌써 절망합니까 - 4. 자네 복싱 좋아하나? 風文 2022.02.10 1134
50 영어 절대평가 風文 2022.05.17 1129
49 불교, 경계를 넘다, 동서남북 風文 2022.08.15 112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