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7.10.08 00:55

떼부자

조회 수 11676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떼부자

‘좋은 부자 되기’ 같은 말을 한다. 돈이 최고인 사회에서 ‘부자’라고 누가 손가락질할 것도 아닌데, ‘좋은’이란 모자를 얹는 까닭은 뭔가? ‘청빈’에 견주면 냄새가 나기도 하나 ‘부자 아빠’ 같은 말에서는 그렇지도 않다. ‘부자’로 비롯된 말들로 딸부자·땅부자·책부자·돈부자 …들이 있다. 살림이 넉넉한 것을 ‘가멸다’고 하는데, ‘부자’에 걸맞은 토박이말은 아직 찾기 어렵다. 다만 하도 많이 써서 낱말처럼 굳어져 쓰이는 말이 몇 있다. 가진자·못가진자, 있는집·없는집, 있는놈·없는놈 …들이 그렇다. ‘자’(者)는 ‘이·놈’으로 바꿔 쓰기도 한다.

  “누구는 일본 사람이 하던 정미소를 물려받아 떼부자가 됐고, 술 배달꾼 누구는 양조장을 뺏어 벼락부자가 되고 ….”(조정래, 〈불놀이 외〉)
   “바로 이 불로소득으로 인한 떼부자의 탄생이 우리 사회의 ‘심리적 양극화’를 극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ㅈ신문)

  여기서 ‘떼부자’는 우리가 흔히 하고 듣는 말이지만 사전에는 없다. ‘떼부자’면 ‘재산이 아주 많은 부자’, 곧 ‘큰부자’란 뜻과 ‘투기 따위로 한꺼번에 큰돈을 번 여러 사람’을 싸잡아 일컫는 뜻으로 풀 수 있겠다. 벼락부자·졸부·폭부 따위도 갑자기 떼돈이 생긴 사람들이다.

한용운/겨레말큰사전 편찬부실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177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826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3285
26 '-적' 없애야 말 된다 (14) 종합적 바람의종 2008.03.08 12401
25 '-시키다’ 風文 2023.12.22 1253
24 '-로서'와 '-로써' 바람의종 2008.07.05 11292
23 훕시 바람의종 2009.07.12 8892
22 믜운이 바람의종 2009.02.07 8938
21 돟습니다레! 바람의종 2008.09.27 6613
20 % 포인트 바람의종 2012.06.11 9356
19 "차"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06 12171
18 "정한수" 떠놓고… 1 바람의종 2008.04.01 13366
17 "잘"과 "못"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8.27 23797
16 "있다, 없다"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7.13 12611
15 "뿐"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8.11.03 9236
14 "빠르다"와 "이르다" 바람의종 2008.04.02 9237
13 "못"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3.25 16530
12 "드리다"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01 18486
11 "가지다"를 버리자 2 바람의종 2008.08.03 10050
10 "가지다"를 버리자 바람의종 2008.07.31 9902
9 "~하에" 바람의종 2009.10.07 13229
8 "~주다"는 동사 뒤에만 온다 바람의종 2009.07.25 12425
7 "~들"의 남용 바람의종 2009.02.22 7932
6 "~대" 와 "~데" 바람의종 2008.05.13 10151
5 "-읍니다""-습니다" 바람의종 2008.05.03 865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