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12.17 16:00

상봉, 조우, 해후

조회 수 21891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상봉, 조우, 해후

   아끼는 이들이 오랜 이별 뒤에 만나는 장면은 언제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남북 이산 가족이 만나는 기쁨은 그간 몇 차례 있었지만 북한의 도발로 더 이상 기회가 이어지지 못했다. 최근 강경 일변도였던 북한이 다시 대화 국면으로 돌아섰다. 위장 평화 공세일지라도 이산의 아픔을 생각하면 가족 상봉 등에 합의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만남을 뜻하는 단어 중 자주 쓰는데도 정확한 의미를 모르고 지나가기 쉬운 상봉(相逢), 조우(遭遇), 해후(邂逅) 등에 대해 알아보자. 상봉은 ‘서로 만남’이란 뜻을 가지고 있어 셋 중 가장 폭넓게 쓸 수 있는 말이다. “이산 가족 상봉이 이루어졌다” “타향에서 고향 친구를 상봉했다” “그리던 임과 상봉해 회포를 풀 날은 언제일까”처럼 쓸 수 있다.

 조우는 ‘우연히 맞닥뜨리다’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정찰 중 적과 조우해 전투가 벌어졌다”처럼 쓸 수 있다. 그러나 “그는 내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와 10년 만에 반가운 조우를 했다”처럼 쓰는 것은 잘못이다. 이미 ‘내’가 온다는 것을 알고 달려온 것이어서 우연히 마주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이 경우는 해후를 쓸 수 있다. ‘해후’는 ‘오랫동안 헤어졌다가 뜻밖에 다시 만남’이란 뜻이다.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40233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01794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24Dec
    by 바람의종
    2012/12/24 by 바람의종
    Views 30105 

    감질맛, 감칠맛

  5. No Image 21Dec
    by 바람의종
    2012/12/21 by 바람의종
    Views 23907 

    피랍되다

  6. No Image 17Dec
    by 바람의종
    2012/12/17 by 바람의종
    Views 21891 

    상봉, 조우, 해후

  7. No Image 12Dec
    by 바람의종
    2012/12/12 by 바람의종
    Views 24105 

    온몸이 노근하고 찌뿌둥하다

  8. No Image 12Dec
    by 바람의종
    2012/12/12 by 바람의종
    Views 37832 

    미소를 / 활기를 / 운을 띄우다

  9. No Image 11Dec
    by 바람의종
    2012/12/11 by 바람의종
    Views 25794 

    자잘못을 가리다

  10. No Image 11Dec
    by 바람의종
    2012/12/11 by 바람의종
    Views 17840 

    수뢰

  11. No Image 10Dec
    by 바람의종
    2012/12/10 by 바람의종
    Views 17590 

    금도(襟度)

  12. No Image 05Dec
    by 바람의종
    2012/12/05 by 바람의종
    Views 21305 

    달디달다, 다디달다

  13. No Image 05Dec
    by 바람의종
    2012/12/05 by 바람의종
    Views 21459 

    썰매를 지치다

  14. No Image 04Dec
    by 바람의종
    2012/12/04 by 바람의종
    Views 26073 

    자처하다, 자청하다

  15. No Image 04Dec
    by 바람의종
    2012/12/04 by 바람의종
    Views 17151 

    바이러스

  16. No Image 03Dec
    by 바람의종
    2012/12/03 by 바람의종
    Views 18808 

    수입산? 외국산?

  17. No Image 03Dec
    by 바람의종
    2012/12/03 by 바람의종
    Views 17718 

    외곬, 외골수

  18. No Image 30Nov
    by 바람의종
    2012/11/30 by 바람의종
    Views 20845 

    서식지, 군락지, 군집, 자생지

  19. No Image 28Nov
    by 바람의종
    2012/11/28 by 바람의종
    Views 28978 

    함바집, 노가다

  20. No Image 27Nov
    by 바람의종
    2012/11/27 by 바람의종
    Views 50515 

    펴다와 피다

  21. No Image 23Nov
    by 바람의종
    2012/11/23 by 바람의종
    Views 24169 

    맞벌이, 외벌이, 홑벌이

  22. No Image 22Nov
    by 바람의종
    2012/11/22 by 바람의종
    Views 13658 

    충돌과 추돌

  23. No Image 21Nov
    by 바람의종
    2012/11/21 by 바람의종
    Views 15135 

    일절과 일체

  24. No Image 14Nov
    by 바람의종
    2012/11/14 by 바람의종
    Views 11166 

    불식과 척결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