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07.05 13:29

폭염

조회 수 8832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폭염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입추(立秋)와 말복(末伏)을 지나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는 처서(處暑)를 넘겼음에도 더위는 꺾일 줄 모르고 있다. 무더위.불볕더위보다 폭염(暴炎)이란 말이 어울리는 날씨다. 남부 지방은 아직도 35도 이상의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폭염'이란 말이 올해 들어 특히 많이 쓰이는 것은 유난히 덥기도 하지만 기상청이 폭염 특보제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올해 시험 운영을 거쳐 내년 정식으로 시행한다. 폭염 특보는 하루 최고기온과 열지수를 기준으로 발령한다. 열지수란 기온이 26.7도 이상, 습도가 40% 이상일 때 사람들이 열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를 수치화한 것이다.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열지수 32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될 때 폭염주의보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열지수 41도 이상)인 날이 이틀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경보를 발령한다.

한자어인 '폭염'은 무더위.불볕더위를 넘어서는 개념으로 생각되지만 사전적으로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국립국어원은 '폭염' '폭서'를 어려운 한자어라고 해서 '된더위' '불볕더위'로 바꿔 쓰라고 권하고 있다. 그러나 폭우.폭설 등 '폭(暴)'이 들어간 다른 단어에서 보듯 '폭염'은 '된더위' '불볕더위'보다 강한 어감을 주는 게 사실이다. '폭염'을 '된더위' '불볕더위'로 일반화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007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6594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1492
3216 순직 風文 2022.02.01 1536
3215 귀 잡수시다? 風文 2023.11.11 1538
3214 말로 하는 정치 風文 2022.01.21 1541
3213 도긴개긴 風文 2023.05.27 1544
3212 ‘다음 소희’에 숨은 문법 風文 2023.02.27 1545
3211 뒤치다꺼리 風文 2023.12.29 1545
3210 자막의 질주, 당선자 대 당선인 風文 2022.10.17 1546
3209 ○○노조 風文 2022.12.26 1546
3208 어떻게 토론할까, 질문 안 할 책임 風文 2022.07.24 1548
3207 직거래하는 냄새, 은유 가라앉히기 風文 2022.08.06 1549
3206 정치와 은유(2, 3) 風文 2022.10.13 1549
3205 '김'의 예언 風文 2023.04.13 1550
3204 한 두름, 한 손 風文 2024.01.02 1552
3203 정치인의 애칭 風文 2022.02.08 1556
3202 영어 공용어화 風文 2022.05.12 1557
3201 왜 벌써 절망합니까 - 4. 중소기업 콤플렉스 風文 2022.01.13 1558
3200 마라톤 / 자막교정기 風文 2020.05.28 1560
3199 방방곡곡 / 명량 風文 2020.06.04 1562
3198 되묻기도 답변? 風文 2022.02.11 1563
3197 외부인과 내부인 風文 2021.10.31 1565
3196 세로드립 風文 2021.10.15 1568
3195 한글의 역설, 말을 고치려면 風文 2022.08.19 156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