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나
"무 대리와 왕 대리 중 한 명이 영업 2부로 간다며?" "그리 친한데 헤어지려 하겠노?" "사장님 지시라는데 어쩔 수 있나유."
방언은 문학이나 드라마에서 등장인물의 성격이나 배경 등을 나타내는 긴요한 도구다. 신문이나 방송 등에서 인물의 대화를 생생하게 표현할 때도 자주 사용된다. 그런데 방언 중에는 용법이 특이한 것들이 있어서 그 지역 사람이 아니면 잘 모르는 경우도 있다. 영남 방언의 어미인 ''-노''의 경우가 그러하다.
"니 정말로 그랬노? 언제 그랬노?"처럼 ''-노''만 붙이면 영남식의 의문문이 되는 걸로 생각하기가 쉽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는 "니 정말로 그랬노?"라고는 하지 않는다. 이 경우는 "니 정말로 그랬나?"라고 한다. 반면 "언제 그랬노?"는 자연스러운 표현이다. 차이가 뭘까?
앞에 의문을 나타내는 어구가 있느냐가 열쇠다. 앞에 의문을 나타내는 말이 있으면 '-노'를 붙이는 게 자연스럽지만 그렇지 않을 때 '-노'를 쓰면 대체로 부자연스럽다고 느끼게 된다. 이때는 '-노' 대신 '-나' 등의 어미를 사용한다. 예를 들면 "어디 가노?" "뭐 하노" "왜 하노?" "어떻게 하노?" 등은 자연스럽지만 "그들이 헤어지려 하겠노?" "철수는 공부 잘하노?"는 어색하다. 이때는 "헤어지려 하겠나?" "공부 잘하나?" 등으로 쓰는 게 제대로 된 용법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60695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07210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22137 |
3348 | X-mas | 바람의종 | 2011.12.26 | 13545 |
3347 | X세대 | 바람의종 | 2008.02.20 | 8561 |
3346 | [re] 시치미를 떼다 | 바람의종 | 2010.11.17 | 13137 |
3345 | ~ ㄴ걸 / ~ ㄹ 걸 | 바람의종 | 2008.12.11 | 10387 |
3344 | ~ 시키다 | 바람의종 | 2008.12.10 | 9440 |
3343 | ~ 화(化) | 바람의종 | 2009.09.06 | 6990 |
3342 | ~ㄴ 바 | 바람의종 | 2010.11.02 | 11272 |
3341 | ~같이 | 바람의종 | 2010.05.10 | 9646 |
3340 | ~겠다, ~것다 | 바람의종 | 2010.07.10 | 10650 |
3339 | ~과 다름 아니다 | 바람의종 | 2008.11.01 | 9135 |
3338 | ~까지, ~조차, ~마저 | 바람의종 | 2009.03.23 | 11618 |
» | ~노, ~나 | 바람의종 | 2010.09.05 | 9041 |
3336 | ~는가 알아보다 | 바람의종 | 2009.09.27 | 8421 |
3335 | ~다 라고 말했다 | 바람의종 | 2010.03.15 | 12219 |
3334 | ~다오, ~주라 | 바람의종 | 2011.12.05 | 8345 |
3333 | ~답다, ~스럽다 | 바람의종 | 2010.11.21 | 9616 |
3332 | ~대, ~데 | 바람의종 | 2011.12.04 | 13117 |
3331 | ~던가, ~든가 | 바람의종 | 2008.07.12 | 12060 |
3330 | ~데 반해 / ~데 비해 | 바람의종 | 2010.02.28 | 17668 |
3329 | ~도 불구하고 | 바람의종 | 2012.10.02 | 11682 |
3328 | ~되겠, ~되세 | 바람의종 | 2009.03.30 | 6693 |
3327 | ~든 / ~던 | 바람의종 | 2011.11.27 | 109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