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8.07 15:16

휘발성

조회 수 14690 추천 수 3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휘발성

"하지만 (한.일 관계는) 교과서 왜곡과 독도를 둘러싼 해양조사, 북한 미사일 사태와 유엔 대북 결의안 채택 등 휘발성 높은 사안이 겹쳤고, 결국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강행으로 마지막까지 냉기류를 걷어내지 못했다."

 사전을 찾아보면 '휘발'은 '보통 온도에서 액체가 기체로 되어 날아 흩어지는 현상'을 가리킨다. '휘발성(揮發性)'은 그런 성질을 말한다. 이런 성질을 가진 물질로 휘발유가 있다. 또한 휘발유는 불이 매우 잘 붙는 성질도 있다. 예문에서 '휘발성이 높은'은 어떤 의미로 쓰였는가. 사전상의 의미를 토대로 하면 '휘발성 높은 사안'은 '금방 사라져 버리기 쉬운 사안'이란 뜻이 된다. 이것은 예문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뜻과 반대되는 의미가 되고 만다. 따라서 '휘발성'보다는 '불이 잘 붙는 성질'을 뜻하는 '인화성(引火性)'이나 '폭발할 수 있는 성질'인 '폭발성(爆發性)'이 더 낫지 않을까. 건드릴수록 문제가 커지는 '인화성이 강한' 또는 '폭발성이 큰'으로 표현해야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말이다.

 다음 문장과 앞 예문을 견주어 보면 이런 차이를 금방 알 수 있다. "중국의 동북공정은 동북아 역사 문제가 얼마나 인화성이 강한 사안인가를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817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457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9539
928 숫자의 속음들 바람의종 2010.08.06 8251
927 며늘아기, 며늘아가 바람의종 2010.08.06 14349
926 밧다리, 밭다리, 받다리 바람의종 2010.08.06 9696
925 난(欄)과 양(量) 바람의종 2010.08.07 9902
924 겻불 바람의종 2010.08.07 9099
923 지양과 지향 바람의종 2010.08.07 12123
922 추석 바람의종 2010.08.07 11109
921 앳띠다 바람의종 2010.08.07 13641
» 휘발성 바람의종 2010.08.07 14690
919 송곳니 바람의종 2010.08.11 10377
918 ‘-이’와 ‘-히’의 구별 바람의종 2010.08.11 10025
917 옴쭉달싹, 옴짝달싹, 꼼짝달싹, 움쭉달싹 바람의종 2010.08.11 20316
916 십상이다 바람의종 2010.08.11 14346
915 홍길동이라고 합니다 바람의종 2010.08.14 11919
914 한번과 한 번 1 바람의종 2010.08.14 15418
913 신문과 심문 바람의종 2010.08.14 11538
912 -스럽다 바람의종 2010.08.14 8993
911 시험, 실험 바람의종 2010.08.14 10835
910 불편부당 바람의종 2010.08.14 9881
909 지다 바람의종 2010.08.15 11600
908 ‘넓다´와 ‘밟다´의 발음 바람의종 2010.08.15 22656
907 택도 없다. 바람의종 2010.08.15 1458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