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7.05 03:34

제작, 제조, 조제

조회 수 14350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제작, 제조, 조제

"대나무와 종이가 혼인해 자식을 낳으니 바로 청풍(淸風)이다"고 한 옛시조처럼 바람 한 자락 일으켜 더위를 식혀 주던 부채. 이제 선풍기와 에어컨에 밀려났지만 부드럽고 맑은 바람을 불러오는 데는 부채만 한 것도 없다. 대나무와 종이가 혼인하는 것에 빗댄 옛사람들의 입담에서 알 수 있듯이 부채는 가늘게 쪼갠 대로 살을 하고 종이 등을 발라 자루를 붙여 만들었다. 이처럼 재료를 가지고 새로운 물건이나 작품을 만드는 것을 ''제작(製作)''이라 한다. 비슷한 의미로 제조나 조제라는 말도 있다. ''제조(製造)''는 큰 규모로 물건을 만들거나 원료에 인공을 가해 정교한 제품을 만든다, ''조제(調劑)''는 여러 약품을 적절히 조합해 약을 짓는다는 뜻이다. 이들 단어는 모두 무엇을 만든다는 의미로 쓰이지만 그 대상이나 방식에서 다소 차이가 난다.

 조제는 약품에 한정돼 사용한다는 점에서 명확히 구별된다. 제작과 제조는 ''자동차 제작/제조''처럼 어휘에 따라선 같이 쓸 수도 있다. 그러나 제작은 개인이나 단체가 소규모로 물건을 만들 때, 제조는 공장에서 큰 규모로 물건을 만들 때 주로 쓰인다. 술 제조처럼 액체나 가루로 된 물건을 만드는 경우엔 제조를 쓰는 게 자연스럽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412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072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5662
3194 십리도 못 가서 발병이 난다 바람의종 2009.05.01 14657
3193 쌩얼, 민낯, 맨얼굴, 민얼굴 바람의종 2011.12.05 14646
3192 번번이 / 번번히 바람의종 2012.05.07 14642
3191 ‘가로뜨다’와 ‘소행’ 바람의종 2010.07.09 14634
3190 훈민정음 반포 565돌 바람의종 2011.11.20 14631
3189 넉넉지/넉넉치 바람의종 2009.03.17 14600
3188 뇌살, 뇌쇄 / 다례, 차례 / 금슬, 금술, 금실 / 귀절, 구절 바람의종 2010.03.24 14553
3187 진이 빠지다 바람의종 2008.01.30 14515
3186 할려고? 하려고? 바람의종 2010.07.25 14508
3185 함께하다/ 함께 하다, 대신하다/ 대신 하다 바람의종 2009.03.29 14506
3184 어깨 넘어, 어깨너머 바람의종 2009.08.01 14505
3183 괄괄하다 風磬 2006.09.29 14499
3182 널빤지, 널판지, 골판지 바람의종 2009.09.23 14491
3181 담갔다, 담았다, 담그다 바람의종 2010.11.10 14485
3180 각둑이, 깍둑이, 깍두기, 깍뚜기 바람의종 2009.11.09 14451
3179 겸연쩍다, 멋쩍다, 맥쩍다 바람의종 2009.07.25 14447
3178 하꼬방 바람의종 2011.11.30 14439
3177 옛부터? 바람의종 2010.03.19 14435
3176 며늘아기, 며늘아가 바람의종 2010.08.06 14411
3175 오락·문화용어 바람의종 2010.03.19 14408
3174 쇠다와 쉬다 바람의종 2010.04.17 14384
3173 되바라지다 風磬 2006.11.16 1437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