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7.04 01:27

미치광이풀

조회 수 5790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미치광이풀

풀꽃이름
 




풀꽃이름이라고 해서 다 아름답고 산뜻한 것만은 아니다. ‘개비름·노루궁뎅이·소경불알·며느리밑씻개’ 등 입에 올리기 민망한 것들도 꽤 된다.

‘미치광이풀’ 또한 고약한 이름인데, 독이 있어 사람이 잘못 먹으면 미친 것처럼 눈동자가 풀리고 발작이 일어나고 정신을 잃어 그런 이름이 붙었다. 봄에 천궁으로 잘못 알고 먹었다가 병원에 실려간 일이 이따금 뉴스에 나오기도 한다. ‘노랑미치광이풀’처럼 순하게 생긴 것도 있어 당하고 마는 것이다. 또한 이 풀에 신경흥분 성분이 있어 소가 먹으면 미친 듯이 날뛰기에 붙은 이름이라는 얘기도 있다. ‘미친풀·광대작약’이라고도 하고, 북녘에서는 ‘독뿌리풀’이라고도 한다.

종 모양의 진한 자주빛 꽃을 보면 예쁜 이름이면 좋을 걸 하는 생각이 든다. 실물보다 이름이 영 못한 것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이 이름은 위험에서 우리를 보호한다. 또한 ‘예쁜 것은 독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한다. 독은 개체를 보호하려는 방어기제다. 다 살아남고자 하는 수단이다. 독을 잘 조절해서 쓰면 오히려 약이 된다. 미치광이풀은 통증이나 경련, 종기를 낫게 하는 데 쓴다.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300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956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4524
422 어린노미·넙덕이 바람의종 2008.07.12 6526
421 생잡이·생둥이 바람의종 2008.07.12 7956
420 걱정과 유감 바람의종 2008.07.10 6316
419 둔지말 당두둑 바람의종 2008.07.10 7315
418 상사화 바람의종 2008.07.06 6655
417 두런·가라치 바람의종 2008.07.06 7236
416 굼때다 바람의종 2008.07.05 6939
415 새이방우, 새미골 바람의종 2008.07.05 6710
» 미치광이풀 바람의종 2008.07.04 5790
413 감동·어루동 바람의종 2008.07.04 5817
412 교복물림 바람의종 2008.07.03 6804
411 널다리와 너더리 바람의종 2008.07.02 8100
410 우산나물 바람의종 2008.07.02 7307
409 무적쇠·구즉이 바람의종 2008.07.01 6738
408 애리애리 바람의종 2008.07.01 8577
407 아름다운 말 바람의종 2008.06.28 6170
406 공목달·웅섬산 바람의종 2008.06.28 5843
405 봄맞이꽃 바람의종 2008.06.27 5318
404 良衣·거리쇠 바람의종 2008.06.27 7263
403 깜빠니야 바람의종 2008.06.27 6641
402 시쳇말로 … 바람의종 2008.06.25 9935
401 인왕산 바람의종 2008.06.25 586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