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4.24 06:17

나비나물

조회 수 5879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나비나물
 



 


풀꽃 이름을 지을 때 그 모양이나 습성이 닮았을 때 흔히 동물 이름을 가져다 붙이는데, 보통 동물 이름이 붙을 경우 ‘닭/범/꿩/노루’ 등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거나 친근하게 여겨지는 것들이 붙는다. 곤충 이름 중에서는 ‘파리/모기’ 등을 붙이지만 모양을 본딴 것은 아닌데, 나비는 하늘거리는 모양이 예뻐서 ‘풍접초’(風蝶草)처럼 한자말 이름에도 자주 붙는다.

‘나비나물’은 봄·여름에 산과 들에 나는 어린잎을 나물로 해 먹는다. 여름·가을에 붉은자주색 꽃이 피는데, 봉오리가 벌어졌을 때 두 장씩 마주 나는 꽃잎이 나비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꽃에 꿀이 많아서 나비나물이라는 이름이 무색지 않다. 한약이름으로도 ‘왜두채’(歪頭菜)라 하여 현기증 등을 치료하고, 피로를 없애는 등 몸이 허한 사람의 기력을 회복하게 하는 효능을 지닌 귀한 산나물이다.

잎이 큰 ‘큰나비나물’, 크기가 작은 ‘애기나비나물’, 잎이 좁고 긴 ‘긴잎나비나물’, 광양만으로 흘러드는 백운산 골짜기에서 자라는, 한국 특산 푸른자주색 ‘광양나비나물’ 등의 종류가 있다. 나비나물은 동물 이름으로 식물을 일컬은 예쁘고도 달콤한 이름이다.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사진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025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677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1757
3128 ‘개덥다’고? 風文 2023.11.24 1431
3127 ‘끄물끄물’ ‘꾸물꾸물’ 風文 2024.02.21 1431
3126 배운 게 도둑질 / 부정문의 논리 風文 2023.10.18 1435
3125 표준말의 기강, 의미와 신뢰 風文 2022.06.30 1436
3124 멋지다 연진아, 멋지다 루카셴코 風文 2023.04.17 1437
3123 바람을 피다? 風文 2024.01.20 1437
3122 괄호, 소리 없는, 반격의 꿔바로우 風文 2022.08.03 1441
3121 어쩌다 보니 風文 2023.04.14 1441
3120 금수저 흙수저 風文 2024.02.08 1442
3119 정치의 유목화 風文 2022.01.29 1444
3118 울타리 표현, 끝없는 말 風文 2022.09.23 1444
3117 헛스윙, 헛웃음, 헛기침의 쓸모 風文 2023.01.09 1444
3116 4·3과 제주어, 허버허버 風文 2022.09.15 1446
3115 개양귀비 風文 2023.04.25 1446
3114 ‘~면서’, 정치와 은유(1): 전쟁 風文 2022.10.12 1451
3113 마라톤 / 자막교정기 風文 2020.05.28 1456
3112 단골 風文 2023.05.22 1462
3111 한자를 몰라도 風文 2022.01.09 1463
3110 언어적 자해 風文 2022.02.06 1463
3109 너무 風文 2023.04.24 1464
3108 ‘사흘’ 사태, 그래서 어쩌라고 風文 2022.08.21 1466
3107 말다듬기 위원회 / 불통 風文 2020.05.22 146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