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4.10 16:11

비비추

조회 수 6825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비비추
 





보랏빛 길쭉한 꽃이 주렁주렁 달려 있는 것을 동네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다른 풀꽃들에 견주어 잎이 길고 두터우며 시원시원하게 생겼다. ‘비비추’는 ‘비비 틀면서 나는 풀’이라는 뜻으로 여겨진다. ‘비비’는 물체를 맞대어 문지른다는 뜻의 움직씨 ‘비비다’에서 온, 꼬이거나 뒤틀린 모양을 나타내는 말로서, 이는 살짝 뒤틀리듯이 올라오는 비비추의 잎 모양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추’는 곰취 등 나물이름에 나타나는 ‘취’의 변형으로, 비비추의 옛 이름은 ‘비비취’다. 이때 ‘취/추’는 ‘채’(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하기도 한다. 배추가 ‘백채’(白菜·바이차이), 상추가 ‘생채’(生菜·셩차이)에서 변형된 것이라는 얘기다.

비비추는 중국이 원산지인 옥잠화와 혼동되기도 한다. ‘옥잠화’(玉簪花)는 말 그대로 옥비녀꽃이라는 말인데, 꽃 피기 전 모습으로 말미암아 붙은 이름이다. 비비추도 옥잠화와 닮아서 한자말은 ‘장병옥잠’(長柄玉簪)이다. 곧, 긴자루 옥비녀란 뜻인데, 옥잠화하고는 다른 종이다. 비비추는 보라색 꽃이 피고, 옥잠화는 흰꽃이 피며, 비비추 잎이 조금 더 길쭉하다.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사진/ 국립 산림과학원 제공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61245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207773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22690
    read more
  4. 산오이풀

    Date2008.04.07 By바람의종 Views7261
    Read More
  5. ‘고마미지’와 ‘강진’

    Date2008.04.08 By바람의종 Views8400
    Read More
  6. 일터 말

    Date2008.04.08 By바람의종 Views9643
    Read More
  7. 밸과 마음

    Date2008.04.09 By바람의종 Views8548
    Read More
  8. 비비추

    Date2008.04.10 By바람의종 Views6825
    Read More
  9. 버들과 땅이름

    Date2008.04.10 By바람의종 Views8133
    Read More
  10. 일벗 사이

    Date2008.04.13 By바람의종 Views10042
    Read More
  11. 곧은밸

    Date2008.04.13 By바람의종 Views6757
    Read More
  12. 분꽃

    Date2008.04.14 By바람의종 Views7366
    Read More
  13. 거제의 옛이름 ‘상군’(裳郡)

    Date2008.04.15 By바람의종 Views8765
    Read More
  14. 인사

    Date2008.04.15 By바람의종 Views10034
    Read More
  15. 영양과 ‘고은’

    Date2008.04.16 By바람의종 Views10833
    Read More
  16. 인사말

    Date2008.04.17 By바람의종 Views7407
    Read More
  17. 통장을 부르다

    Date2008.04.17 By바람의종 Views11768
    Read More
  18. 쑥부쟁이

    Date2008.04.19 By바람의종 Views7517
    Read More
  19. 금산과 진내을

    Date2008.04.19 By바람의종 Views7027
    Read More
  20. 나들이

    Date2008.04.20 By바람의종 Views8834
    Read More
  21. 기윽 디읃 시읏

    Date2008.04.20 By바람의종 Views11130
    Read More
  22. 논개

    Date2008.04.21 By바람의종 Views8555
    Read More
  23. 꽃무릇

    Date2008.04.21 By바람의종 Views6279
    Read More
  24. 술이홀과 파주

    Date2008.04.22 By바람의종 Views7704
    Read More
  25. 예식장

    Date2008.04.22 By바람의종 Views702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