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3.20 02:39

단고기

조회 수 7359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단고기

초복·중복·말복이 되면 삼계탕이나 개장국을 먹는다. 삼계탕은 대표적인 여름 보양식으로 자리잡았으나 개장국은 아직 공인되지 않은 음식이다. 북녘에서는 개고기를 ‘단고기’, 개장국을 ‘단고기국’이라 한다. 단고기라는 말은 ‘고기 맛이 달다’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평양시 낙랑구역 통일거리에는 ‘평양단고기집’이 있는데 1992년에 개장했다. 남녘에서 단고기는 공인된 식재료가 아니어서 규모가 큰 개장국 식당이 드문데, ‘평양단고기집’은 630석의 식사홀과 80석의 연회장, 7개의 방을 갖추고 있다니 무척 큰 규모다. ‘평양단고기집’에서는 다양한 단고기 요리를 코스요리로 맛볼 수 있다. 등뼈찜·갈비찜·가죽볶음·뒷다리토막찜·황구신이 차례로 나오고, 마지막으로 밥과 단고기국이 나온다. 밑반찬으로는 양배추말이김치와 우엉김치가 나온다.

남녘에서는 개장국을 보신탕·영양탕·사철탕이라고도 하는데, 재료 종류를 드러내지 않고 쓰는 말이다. 몸보신이 되고, 영양이 많고, 사철 먹어도 좋을 음식이 ‘단고기국’만은 아닐텐데도 이들 말은 ‘단고기국’을 가리킨다.

최근 중국에 평양단고기집 지점이 생겼다고 한다. 우리가 아직 마음대로 평양에 갈 수 없는 형편이지만 한편으로는 남녘 단고기 애호가들에게 희소식이겠다. 다른 한편으로는 공인되지 않은 개고기를 먹고자 밀도살, 밀수, 식당 편법 운영 등이 동원되는 남녘 현실과 단고기를 관광 상품으로 만들고 외국 지점까지 개설한 ‘평양단고기집’의 상황이 대조적으로 보인다.

김태훈/겨레말큰사전 자료관리부장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39314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00759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27Mar
    by 바람의종
    2008/03/27 by 바람의종
    Views 6397 

    범꼬리

  5. No Image 25Mar
    by 바람의종
    2008/03/25 by 바람의종
    Views 7781 

    꽝포쟁이

  6. No Image 25Mar
    by 바람의종
    2008/03/25 by 바람의종
    Views 11914 

    아줌마·아지매

  7. No Image 25Mar
    by 바람의종
    2008/03/25 by 바람의종
    Views 7070 

    구미와 곶

  8. No Image 24Mar
    by 바람의종
    2008/03/24 by 바람의종
    Views 6407 

    쐐기풀

  9. No Image 24Mar
    by 바람의종
    2008/03/24 by 바람의종
    Views 7304 

    수표

  10. No Image 24Mar
    by 바람의종
    2008/03/24 by 바람의종
    Views 10596 

    임·님

  11. No Image 22Mar
    by 바람의종
    2008/03/22 by 바람의종
    Views 7896 

    오랫도리

  12. No Image 22Mar
    by 바람의종
    2008/03/22 by 바람의종
    Views 5417 

    엉겅퀴

  13. No Image 20Mar
    by 바람의종
    2008/03/20 by 바람의종
    Views 7359 

    단고기

  14. No Image 20Mar
    by 바람의종
    2008/03/20 by 바람의종
    Views 7557 

    어버이

  15. No Image 20Mar
    by 바람의종
    2008/03/20 by 바람의종
    Views 7358 

    진고개와 긴고개

  16. No Image 19Mar
    by 바람의종
    2008/03/19 by 바람의종
    Views 7200 

    족두리꽃

  17. No Image 18Mar
    by 바람의종
    2008/03/18 by 바람의종
    Views 10122 

    입뇌리·물퉁게

  18. No Image 18Mar
    by 바람의종
    2008/03/18 by 바람의종
    Views 6479 

  19. No Image 18Mar
    by 바람의종
    2008/03/18 by 바람의종
    Views 6849 

    빌레와 바위

  20. 별꽃

  21. No Image 16Mar
    by 바람의종
    2008/03/16 by 바람의종
    Views 7482 

    따발/따발총

  22. No Image 16Mar
    by 바람의종
    2008/03/16 by 바람의종
    Views 8265 

    촌수

  23. No Image 16Mar
    by 바람의종
    2008/03/16 by 바람의종
    Views 7824 

    삿갓봉과 관악산

  24. No Image 16Mar
    by 바람의종
    2008/03/16 by 바람의종
    Views 7717 

    매발톱꽃

  25. No Image 15Mar
    by 바람의종
    2008/03/15 by 바람의종
    Views 7315 

    가시집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