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3.16 20:59

별꽃

조회 수 6163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별꽃

길가나 꽃밭에 흔히 피는 꽃 중에 ‘별꽃’이 있다. 무심히 지나치기 쉬운 작은 꽃인데, 영어로도 ‘병아리풀’(chickweed) 정도의 미미한 이름이다. 꽃잎이 다섯 장인데, 한 장이 두 갈래로 깊이 갈라져 있어 마치 열 장처럼 보여서 반짝이는 별 같다. 그리고 그 하얀 작은 꽃들이 마치 자그마한 별들이 땅에 흩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까닭에 ‘별꽃’이라 부른다. 개별꽃도 있고, 왕별꽃도 있고, 애기별꽃도 있지만 그냥 ‘별꽃’이 가장 별을 닮았다.

‘이름 모를 풀’은 있어도 ‘이름 없는 풀’은 없다고 하는데, 풀꽃이름 중에는 ‘해’(해바라기)도 있고, ‘달’(달맞이꽃)도 있고, ‘별’(별꽃)도 있으니, 참으로 우주적(?)이다. 그러나 우리만 그렇게 부르는 것은 아니다. 해바라기를 ‘sunflower/향일규(向日葵)’, 달맞이꽃을 ‘sundrops’라 부르고, 별꽃의 학명이 라틴어 별(stellaria)에서 유래한 것은 인류 공통의 인지구조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풀꽃이름은 비록 짧지만, 인류 공통의 인지구조가 이야기로 만들어진 것을 같은 원형인 우리의 ‘콩쥐 팥쥐’와 서양의 ‘신데렐라’에서 볼 수 있다.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사진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764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414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9055
3194 개념의 차이, 문화어 風文 2022.06.13 1159
3193 남과 북의 언어, 뉘앙스 차이 風文 2022.06.10 1175
3192 분단 중독증, 잡것의 가치 風文 2022.06.09 1154
3191 속담 순화, 파격과 상식 風文 2022.06.08 1052
3190 비대칭적 반말, 가짜 정보 風文 2022.06.07 1052
3189 대화의 어려움, 칭찬하기 風文 2022.06.02 1353
3188 경평 축구, 말과 동작 風文 2022.06.01 1071
3187 올림픽 담론, 분단의 어휘 風文 2022.05.31 1061
3186 북혐 프레임, 인사시키기 風文 2022.05.30 1147
3185 왜 벌써 절망합니까 - 벤처대부는 나의 소망 風文 2022.05.26 1066
3184 보편적 호칭, 번역 정본 風文 2022.05.26 1309
3183 막장 발언, 연변의 인사말 風文 2022.05.25 969
3182 왜 벌써 절망합니까 - 훼방만 말아 달라 風文 2022.05.23 989
3181 날씨와 인사 風文 2022.05.23 1196
3180 과잉 수정 風文 2022.05.23 1190
3179 말과 상거래 風文 2022.05.20 1111
3178 귀순과 의거 관리자 2022.05.20 928
3177 혼성어 風文 2022.05.18 1272
3176 콩글리시 風文 2022.05.18 1284
3175 왜 벌써 절망합니까 - 8. 미래를 창조하는 미래 風文 2022.05.17 1058
3174 외국어 선택하기 風文 2022.05.17 917
3173 영어 절대평가 風文 2022.05.17 99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