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1.29 15:40

색깔이름

조회 수 21635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색깔이름

색깔과 색깔 사이의 경계는 무지개처럼 연속적인데, 색깔을 구분하고 규정하는 이름은 경계가 분명하다. 그 구분 방법도 언어에 따라 서로 다르다.

색깔이름의 기원을 찾으면 구체적인 물체이름에서 따 와서 이들이 차츰 추상적인 색깔이름으로 발달했다. 이렇게 생긴 색깔이름을 학자들은 기본색깔 말과 파생색깔 말로 구분하는데, 기본어휘를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black, white, red, yellow, green, blue, brown, purple, pink, orange, gray.

언어에 따라 기본색깔 말의 가짓수는 각각 다르다. 아프리카 바사말은 기본색깔 말이 둘이어서 검정·파랑·초록·보라 등에 해당하는 hui와 하양·노랑·빨강·주황 등에 해당하는 ziza가 있다. 또 아프리카 밤바라말에는 dyema(하양), blema(빨강), fima(파랑) 셋이 있다. 일본 아이누말에는 넷이 있는데 kunne(검정), retar(하양), hu(빨강,초록), siwnin(파랑·노랑)이다. 아메리카 토인 나바호말에는 다섯이 있다. lagai(하양), lidzin(검정), lichi(빨강), dotlish(파랑), litso(노랑)이, 태평양 푸카푸카말에도 다섯 가지가 있다.

우리말은 어떨까? ‘검정·하양·노랑·파랑·빨강’ 다섯의 이름이 있다. 이에 더하여 파생색깔 말이 매우 다양하게 발달한 게 특징적이다. ‘노랗다’의 경우, 노르께하다·노르끄레하다·노르무레하다·노르스름하다·노릇하다·노리께하다·누렇다·누르칙칙하다·샛노랗다·싯누렇다처럼 셀 수 없이 많다.

권재일/서울대 교수·언어학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38947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00408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04Feb
    by 바람의종
    2008/02/04 by 바람의종
    Views 8116 

    마개와 뚜껑

  5. No Image 03Feb
    by 바람의종
    2008/02/03 by 바람의종
    Views 7263 

    가닥덕대

  6. No Image 03Feb
    by 바람의종
    2008/02/03 by 바람의종
    Views 6829 

    라틴말의 후예

  7. No Image 03Feb
    by 바람의종
    2008/02/03 by 바람의종
    Views 7901 

    물과 땅이름

  8. No Image 02Feb
    by 바람의종
    2008/02/02 by 바람의종
    Views 8006 

    뚱딴지

  9. No Image 02Feb
    by 바람의종
    2008/02/02 by 바람의종
    Views 9641 

    괴다와 사랑하다

  10. No Image 02Feb
    by 바람의종
    2008/02/02 by 바람의종
    Views 8802 

    아프리카의 언어들

  11. No Image 01Feb
    by 바람의종
    2008/02/01 by 바람의종
    Views 7905 

    ‘돌미’와 ‘살미’

  12. No Image 01Feb
    by 바람의종
    2008/02/01 by 바람의종
    Views 7362 

    올림과 드림

  13. No Image 01Feb
    by 바람의종
    2008/02/01 by 바람의종
    Views 8637 

    무릎노리

  14. No Image 01Feb
    by 바람의종
    2008/02/01 by 바람의종
    Views 7324 

    아랍말과 히브리말

  15. No Image 01Feb
    by 바람의종
    2008/02/01 by 바람의종
    Views 8672 

    별내와 비달홀

  16. No Image 31Jan
    by 바람의종
    2008/01/31 by 바람의종
    Views 9736 

    으악새

  17. No Image 31Jan
    by 바람의종
    2008/01/31 by 바람의종
    Views 6842 

    까닭과 때문

  18. No Image 31Jan
    by 바람의종
    2008/01/31 by 바람의종
    Views 7392 

    아시저녁·아시잠

  19. No Image 30Jan
    by 바람의종
    2008/01/30 by 바람의종
    Views 9154 

    중앙아시아 언어들

  20. No Image 30Jan
    by 바람의종
    2008/01/30 by 바람의종
    Views 10147 

    한뫼-노고산

  21. No Image 30Jan
    by 바람의종
    2008/01/30 by 바람의종
    Views 9081 

    개불알꽃

  22. No Image 29Jan
    by 바람의종
    2008/01/29 by 바람의종
    Views 7224 

    날래다와 빠르다

  23. No Image 29Jan
    by 바람의종
    2008/01/29 by 바람의종
    Views 8392 

    비갈망

  24. No Image 29Jan
    by 바람의종
    2008/01/29 by 바람의종
    Views 21635 

    색깔이름

  25. No Image 28Jan
    by 바람의종
    2008/01/28 by 바람의종
    Views 8552 

    마니산과 머리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