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1.06 03:57

모음의 짜임새

조회 수 5757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모음의 짜임새

언어학자 로만 야콥슨은 어린이가 말을 배울 때 가장 먼저 습득하는 모음은 [a]라고 한다. 그 다음 모음은 [u]와 [i]라고 한다. 그런데 실어증 환자가 말을 잃어가는 단계에서 맨 마지막에 잃어 버리는 것이 [u]와 [i], 그리고 [a]라고 한다. 여기서, 가장 기본이 되는 모음은 바로 [a], [u], [i]라 할 수 있다.

필리핀은 영어를 공용어로 쓰지만, 고유한 말은 타갈로그말이다. 이 말에는 모음이 세 개다. 바로 [a], [u], [i]이다. 모음 수가 적다고 온전하지 못한 말이라고는 할 수 없다. 왜냐하면 모음 대신에 다른 요소가 분화되어 이를 보충해 주기 때문이다.

모음이 다섯인 말에는 이웃 일본말을 비롯해 스페인말·러시아말이 있다. [a], [u], [i] 셋에다 [e]와 [o]가 더 있다. 이렇게 몇 개씩 더해 가면 언어에 따라 모음의 짜임새가 다양해진다. 이탈리아말과 독일말은 짜임새는 다르지만 모음이 일곱이고, 터키말은 여덟, 프랑스말은 열하나다.

그럼 우리말은 모음이 몇이나 될까? 표준어 규정에서 정한 표준발음법에는 열 개를 든다. 그런데 지역과 나이에 따라 머릿속에 갈무리된 모음의 수는 각각 다르다. 나이 따라 [에]와 [애]를 구별하지 않기도 하고, 지역 따라 [어]와 [으]를 하나의 소리로 인식하기도 한다. [위]와 [외]를 겹모음으로 발음하기도 한다. 내 머릿속에는 모음이 몇 개나 들어 있을까?

권재일/서울대 교수·언어학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48019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94452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09380
    read more
  4. 말높이기

    Date2008.01.13 By바람의종 Views6270
    Read More
  5. 서울

    Date2008.01.12 By바람의종 Views6430
    Read More
  6. 고양이

    Date2008.01.12 By바람의종 Views7839
    Read More
  7. 울과 담

    Date2008.01.12 By바람의종 Views7510
    Read More
  8. 떨려나다

    Date2008.01.11 By바람의종 Views8873
    Read More
  9. 말다듬기

    Date2008.01.10 By바람의종 Views6400
    Read More
  10. 말소리의 억양

    Date2008.01.10 By바람의종 Views6808
    Read More
  11. 쇠죽

    Date2008.01.10 By바람의종 Views8715
    Read More
  12. 먹거리와 먹을거리

    Date2008.01.08 By바람의종 Views8346
    Read More
  13. 헛이름

    Date2008.01.08 By바람의종 Views10642
    Read More
  14. 말소리의 높낮이

    Date2008.01.08 By바람의종 Views7154
    Read More
  15. ‘오빠 부대’

    Date2008.01.07 By바람의종 Views7393
    Read More
  16. 겨울

    Date2008.01.07 By바람의종 Views8212
    Read More
  17. 참말과 거짓말

    Date2008.01.07 By바람의종 Views8781
    Read More
  18. ‘막하다’

    Date2008.01.06 By바람의종 Views8088
    Read More
  19. 노무족

    Date2008.01.06 By바람의종 Views6263
    Read More
  20. 모음의 짜임새

    Date2008.01.06 By바람의종 Views5757
    Read More
  21. 호박고지

    Date2008.01.05 By바람의종 Views9089
    Read More
  22. 할말과 못할말

    Date2008.01.05 By바람의종 Views7479
    Read More
  23. 제맛

    Date2008.01.05 By바람의종 Views7794
    Read More
  24. 자음의 짜임새

    Date2008.01.04 By바람의종 Views6983
    Read More
  25. 경제 새말

    Date2008.01.04 By바람의종 Views737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