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7.12.31 16:53

체로키 글자

조회 수 6261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체로키 글자

올해는 한글날을 국경일로 기념하는 첫해다. 한글날은 세종 임금이 1446년 훈민정음을 창제하여 반포한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훈민정음은 창제 원리가 과학적이며 글자 구성이 체계적이다. 그래서 배우기 쉽고 쓰기에 편리하다는 점이 자랑스럽다. 또한 만든 때와 만든 사람이 분명하게 알려진 세계에서 하나뿐인 글자라는 점도 자랑거리다.

미국 동남부에 흩어져 사는 토착민(인디언) 중에 체로키 겨레가 있다. 체로키 겨레는 체로키말을 쓰는 꽤 큰 부족이었으며, 유럽 문명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다른 부족보다 세련되고 차원 높은 문화를 누렸다. 미국 스모키산 자락에 있는 그들의 겨레박물관을 찾는 사람들에게 자기 겨레는 만든 때와 만든 사람이 분명한 고유글자를 가지고 있다고 자랑한다.

그들의 조상 세쿼이아라는 사람은 체로키말에는 86 음절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이를 하나씩 표현하는 음절글자를 만들어 글자생활을 하게 했다. 1820년 무렵이다. 그래서 그들은 체로키말로 된 책·신문·잡지를 발간했다.

그러나 체로키글자는 음소문자인 로마자 알파벳에 획을 더하거나, 고치거나, 뒤집어서 만든 음절문자다. 마치 일본이 한자를 조금씩 변형하여 음절문자인 가나를 만든 것과 비슷하다. 따라서 독창적으로 만든 글자로 볼 수는 없다. 결국 창제자와 창제 연도가 확실한 세계에서 유일한 글자는 한글뿐이다.

권재일/서울대 교수·언어학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254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911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4072
3370 '전(全), 총(總)'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27 15042
3369 '지'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8.05 9179
3368 '첫'과 '처음' 바람의종 2008.09.18 8742
3367 (공장)부지 바람의종 2007.10.13 7717
3366 (뒷)바라지 風磬 2006.11.16 7085
3365 (밤)참 風磬 2006.11.30 6309
3364 -가량(假量) 바람의종 2010.06.20 10441
3363 -분, 카울 風文 2020.05.14 1625
3362 -스럽다 바람의종 2010.08.14 9063
3361 -시- ① / -시- ② 風文 2020.06.21 1756
3360 -씩 바람의종 2010.01.23 9347
3359 -지기 바람의종 2012.05.30 11379
3358 -화하다, -화되다 바람의종 2009.08.07 9533
3357 1.25배속 듣기에 사라진 것들 風文 2023.04.18 1413
3356 12바늘을 꿰맸다 바람의종 2010.12.19 12884
3355 1도 없다, 황교안의 거짓말? 風文 2022.07.17 1404
3354 1일1농 합시다, 말과 유학생 風文 2022.09.20 1156
3353 24시 / 지지지난 風文 2020.05.16 1209
3352 3인칭은 없다, 문자와 일본정신 風文 2022.07.21 1290
3351 4·3과 제주어, 허버허버 風文 2022.09.15 1540
3350 8월의 크리스마스 / 땅꺼짐 風文 2020.06.06 1560
3349 CCTV 윤안젤로 2013.05.13 2812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