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12.10 10:40

금도(襟度)

조회 수 17653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금도

   인터넷에서 ‘금도(襟度)’란 단어를 검색해 보면 정치인들의 발언과 관련된 사연들이 많이 나온다. 그러나 그중에서 ‘금도’의 뜻을 제대로 알고 쓴 것은 많지 않은 듯하다. 원래 ‘금도’는 ‘다른 사람을 포용할 만한 도량’을 뜻하는 말이다. 금도의 금(襟)은 ‘옷깃’이란 의미인데 옷깃이 넓으면 응당 감싸 안을 수 있는 범위도 커지기 마련이다.

 “공당의 대표로서 최소한의 금도는 지켜야 한다.” “표현의 자유에도 지켜야 할 금도가 있다.” “공직자가 권한을 행사하는 데도 금도가 있다.” “배아줄기 세포 연구에도 금도는 있어야 한다.” 이런 사례들은 ‘금도’의 금(襟)을 ‘금할 금(禁)’으로 알고 있는 데서 온 잘못이다. 문맥에 따라 ‘제한’ ‘한계’ ‘선(線)’ ‘절제’ 등 적절한 단어를 사용해 고쳐 쓸 수 있다.

 역시 ‘襟’이 들어간 단어인 ‘흉금(胸襟)’은 ‘앞가슴의 옷깃’을 뜻하는데 흉금을 터놓는다는 것은 비유적으로 ‘마음속 깊이 품은 생각’을 보여 준다는 의미가 된다. 이것도 ‘胸禁’인 걸로 오해해 “흉금 없이 얘기해 봐” “동석한 분들과 흉금 없는 얘기를 나눴다”라고 쓰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때는 “흉금을 터놓고”라고 해야 바른 말이 된다.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44531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0616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24Dec
    by 바람의종
    2012/12/24 by 바람의종
    Views 30269 

    감질맛, 감칠맛

  5. No Image 21Dec
    by 바람의종
    2012/12/21 by 바람의종
    Views 23990 

    피랍되다

  6. No Image 17Dec
    by 바람의종
    2012/12/17 by 바람의종
    Views 21940 

    상봉, 조우, 해후

  7. No Image 12Dec
    by 바람의종
    2012/12/12 by 바람의종
    Views 24185 

    온몸이 노근하고 찌뿌둥하다

  8. No Image 12Dec
    by 바람의종
    2012/12/12 by 바람의종
    Views 37929 

    미소를 / 활기를 / 운을 띄우다

  9. No Image 11Dec
    by 바람의종
    2012/12/11 by 바람의종
    Views 25851 

    자잘못을 가리다

  10. No Image 11Dec
    by 바람의종
    2012/12/11 by 바람의종
    Views 17898 

    수뢰

  11. No Image 10Dec
    by 바람의종
    2012/12/10 by 바람의종
    Views 17653 

    금도(襟度)

  12. No Image 05Dec
    by 바람의종
    2012/12/05 by 바람의종
    Views 21359 

    달디달다, 다디달다

  13. No Image 05Dec
    by 바람의종
    2012/12/05 by 바람의종
    Views 21520 

    썰매를 지치다

  14. No Image 04Dec
    by 바람의종
    2012/12/04 by 바람의종
    Views 26138 

    자처하다, 자청하다

  15. No Image 04Dec
    by 바람의종
    2012/12/04 by 바람의종
    Views 17197 

    바이러스

  16. No Image 03Dec
    by 바람의종
    2012/12/03 by 바람의종
    Views 18877 

    수입산? 외국산?

  17. No Image 03Dec
    by 바람의종
    2012/12/03 by 바람의종
    Views 17771 

    외곬, 외골수

  18. No Image 30Nov
    by 바람의종
    2012/11/30 by 바람의종
    Views 20882 

    서식지, 군락지, 군집, 자생지

  19. No Image 28Nov
    by 바람의종
    2012/11/28 by 바람의종
    Views 29134 

    함바집, 노가다

  20. No Image 27Nov
    by 바람의종
    2012/11/27 by 바람의종
    Views 50705 

    펴다와 피다

  21. No Image 23Nov
    by 바람의종
    2012/11/23 by 바람의종
    Views 24236 

    맞벌이, 외벌이, 홑벌이

  22. No Image 22Nov
    by 바람의종
    2012/11/22 by 바람의종
    Views 13705 

    충돌과 추돌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