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바루기] 수입산? 외국산?
‘잔뿌리가 많이 붙어 있으면 국산, 매끈하면 중국산 도라지’ ‘선홍색을 띠며 지방층이 잘고 고루 분포하면 국내산, 검붉으며 지방층이 두껍고 안 고르면 수입산 쇠고기 등심’ ‘과육이 탄력 있으면 국산, 물렁물렁하면 외국산 곶감’….
설 제수용품 원산지 식별법을 보면 ‘○○산’이란 단어가 많이 나온다. 이때의 ‘-산(産)’은 지역을 나타내는 말 뒤에 붙어 거기서 산출된 물건이란 뜻을 더하는 접미사다. ‘중국산’은 중국에서, ‘미국산’은 미국에서 생산됐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나라나 지역 이름을 붙일 때는 문제가 없지만 뭉뚱그려 국내 혹은 국외에서 생산한 물품을 이를 경우엔 어떻게 써야 할까? 국내에서 생산한 물건을 일컬을 때는 ‘국산’이라고 하면 된다. ‘국내산’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국(내)산’과 대비해 외국에서 생산한 물건을 가리킬 때는 ‘외국산’ 혹은 ‘수입산’이라고 흔히 사용하는데, ‘수입산’은 삼가야 할 표현이다. 다른 나라에서 물품을 사들이는 게 ‘수입’이므로 ‘수입산’이란 말의 조합은 어색하다. “수입산 농산물”은 “수입한 농산물”이라고 표현하는 게 적절하다. ‘-산’을 붙이려면 “외국산 농산물”과 같이 쓰는 게 바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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