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30 15:05
서식지, 군락지, 군집, 자생지
조회 수 20954 추천 수 2 댓글 0
[우리말바루기] 서식지, 군락지, 군집, 자생지
동강할미꽃과 같은 귀한 야생 식물들이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채취해가는 바람에 멸종 위기에 몰려 있다고 한다. 이런 식물들을 원래 자라는 지역에서 더 이상 구경하지 못하고 식물원이나 식물도감에서만 봐야 한다면 안타까운 일이다.
희귀 야생 식물과 관련된 글을 검색하다 보니 “이 지역 주민들은 멸종을 막기 위해 봄이면 동강할미꽃 서식지를 지킨다”처럼 ‘서식’ ‘서식지’라는 단어를 쓴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 ‘서식(棲息)’은 ‘깃들여 산다’는 뜻으로 동물에게만 쓰는 말이므로 할미꽃과 같은 식물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위 예문의 경우는 “주민들은 동강할미꽃의 멸종을 막기 위해 자생지를 지킨다”처럼 ‘자생’ ‘자생지’란 단어를 쓸 수 있다. ‘자생(自生)’은 저절로 나서 자란다는 뜻이다. “이 국립공원에는 다양한 식물이 서식하고 있다”에서는 ‘서식하고’를 ‘자라고’로 바꿔 주면 된다.
서식과는 반대로 ‘군락(群落)’은 식물에만 쓸 수 있는 단어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무척추동물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의 경우 동물 얘기이므로 ‘군락’이 어울리지 않는다. 이때는 ‘군집(群集)’이란 단어가 적절하다. 군집은 식물과 동물 양쪽에 쓸 수 있다. 순우리말 ‘무리’를 쓰면 더 좋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52181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98704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13666 |
2996 | 중화사상 | 바람의종 | 2007.12.21 | 9495 |
2995 | 사람 | 바람의종 | 2007.12.21 | 6759 |
2994 | 미꾸라지 | 바람의종 | 2007.12.21 | 7396 |
2993 | 지도 편달 | 바람의종 | 2007.12.22 | 35907 |
2992 | 천편일률 | 바람의종 | 2007.12.22 | 7371 |
2991 | 주머니차 | 바람의종 | 2007.12.22 | 7484 |
2990 | 우리말 계통 | 바람의종 | 2007.12.22 | 5840 |
2989 | 풍비박산 | 바람의종 | 2007.12.23 | 10112 |
2988 | 피로 회복 | 바람의종 | 2007.12.23 | 10187 |
2987 | 누다와 싸다 | 바람의종 | 2007.12.23 | 7797 |
2986 | 깍두기 | 바람의종 | 2007.12.23 | 6668 |
2985 | 함흥차사 | 바람의종 | 2007.12.24 | 11946 |
2984 | 혈혈단신 | 바람의종 | 2007.12.24 | 7614 |
2983 | 된장녀 | 바람의종 | 2007.12.24 | 6824 |
2982 | 언어 대국, 인도 | 바람의종 | 2007.12.24 | 7266 |
2981 | 간이 부었다 | 바람의종 | 2007.12.26 | 11786 |
2980 | 거덜이 나다 | 바람의종 | 2007.12.26 | 9603 |
2979 | 웃음 | 바람의종 | 2007.12.26 | 7454 |
2978 | 값과 삯 | 바람의종 | 2007.12.26 | 5941 |
2977 | 걸신들리다 | 바람의종 | 2007.12.27 | 12555 |
2976 | 경을 치다 | 바람의종 | 2007.12.27 | 13476 |
2975 | 벵갈말 | 바람의종 | 2007.12.27 | 65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