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11.21 15:14

일절과 일체

조회 수 15287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일절과 일체

“하루에 한 갑을 피우던 사람이 1월 1일을 기해 담배를 ‘一切’ 끊을 수는 없습니다!” 신년 계획이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으려면 평소 습관을 급격히 변화시킨다든지 현실성 없는 계획을 세워선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 전문가가 언급한 ‘一切’이란 말은 ‘일체’로 읽어야 할까, ‘일절’로 읽어야 할까? ‘一切’의 ‘切’은 ‘온통 체’로도 쓰고 ‘끊을 절’로도 쓰는데, 이때는 ‘일절’이라 해야 맞다.
‘일체’는 모든 것을 뜻하는 명사고, ‘일절’은 아주·전혀·절대로를 뜻하는 부사다. “사원들의 금연 캠페인에 필요한 일체의 경비를 회사에서 지원한다” “몇 해 전부터 공공장소에서 흡연이 일절 금지됐다”처럼 사용한다. 모든 경비를 회사에서 지원하고,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전혀 피울 수 없다는 의미로 쓰였다. 두 단어를 바꿔 쓰면 뜻이 통하지 않는다.
술집 등에서도 “안주 일절” “주류 일절”이라고 붙여 놓은 걸 자주 볼 수 있는데 손님이 주문할 만한 안주와 술 종류가 다 있다는 의미이므로 “안주 일체” “주류 일체”라고 해야 바르다. ‘일절’은 않다·없다 등 부정어와 호응해 사물을 부인하거나 행위를 금지할 때 사용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315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972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4723
2974 알바 바람의종 2007.12.27 7484
2973 군불을 떼다 바람의종 2007.12.28 12864
2972 귀추가 주목된다 바람의종 2007.12.28 17982
2971 막바로 바람의종 2007.12.28 8185
2970 가을하다 바람의종 2007.12.28 7231
2969 기가 막히다 바람의종 2007.12.29 19736
2968 깨가 쏟아지다 바람의종 2007.12.29 10473
2967 개보름 바람의종 2007.12.29 7319
2966 다르다와 틀리다 바람의종 2007.12.29 7184
2965 녹초가 되다 바람의종 2007.12.30 9687
2964 덜미를 잡히다 바람의종 2007.12.30 9220
2963 꽈리 바람의종 2007.12.30 10712
2962 교육과 새말 바람의종 2007.12.30 6857
2961 덤터기 쓰다 바람의종 2007.12.31 7082
2960 동티가 나다 바람의종 2007.12.31 14126
2959 체로키 글자 바람의종 2007.12.31 6270
2958 억수 바람의종 2007.12.31 6755
2957 들통나다 바람의종 2008.01.02 12515
2956 등골이 빠진다 바람의종 2008.01.02 9728
2955 뫼와 갓 바람의종 2008.01.02 7301
2954 메뚜기 바람의종 2008.01.02 6543
2953 드라비다말 바람의종 2008.01.02 696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