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40797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콩깍지가 쓰였다 / 씌였다

수많은 사람 중에 그녀밖에 안 보이고, 멀리서도 그녀의 목소리만 들리고, 김태희보다 그녀가 더 사랑스럽다고 한다면? 그의 눈엔 콩깍지가 씐 걸까, 쓰인 걸까, 씌운 걸까.
 ‘콩깍지가 쓰인’ ‘콩깍지가 씌운’이라고 표현해선 안 된다. “그의 눈에 콩깍지가 씐 거군요”라고 답해야 어법에 맞다.이때의 ‘씌다’는 ‘쓰이다’나 ‘씌우다’의 준말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하나의 자동사다. “술을 마시면 이성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콩깍지가 쓰인다(씌운다)’는 속설은 사실일까?”와 같이 표현하는 건 잘못이다. ‘씐다’로 고쳐야 한다. ‘씌고/씌니/씌면/씌어서’처럼 활용된다. 불필요한 ‘-이-’를 넣어 ‘씌인/씌이다/씌였다’로 활용하는 사람도 많지만 기본형이 ‘씌다’이므로 ‘씐/씌다/씌었다’로 사용하는 게 바르다.
 ‘눈에 콩깍지가 씌다’ 대신 ‘눈에 콩 꺼풀이 씌다’고 표현해도 무방하다. ‘콩 꺼풀’은 한 단어가 아니므로 띄어 써야 한다. 콩깍지든 콩 꺼풀이든 앞이 가려 사물을 제대로 보지 못하다는 의미로 사용하는 동사는 ‘씌다’이다.
  귀신 따위에 접하게 되다는 뜻을 나타낼 때도 ‘씌다’를 쓴다. “귀신이 쓰였다(씌웠다)”처럼 활용해선 안 된다. ‘씌었다’로 바뤄야 한다.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52098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1361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04Dec
    by 바람의종
    2012/12/04 by 바람의종
    Views 17266 

    바이러스

  5. No Image 03Dec
    by 바람의종
    2012/12/03 by 바람의종
    Views 18957 

    수입산? 외국산?

  6. No Image 03Dec
    by 바람의종
    2012/12/03 by 바람의종
    Views 17831 

    외곬, 외골수

  7. No Image 30Nov
    by 바람의종
    2012/11/30 by 바람의종
    Views 20948 

    서식지, 군락지, 군집, 자생지

  8. No Image 30Nov
    by 바람의종
    2012/11/30 by 바람의종
    Views 18508 

    박물관은 살아있다

  9. No Image 28Nov
    by 바람의종
    2012/11/28 by 바람의종
    Views 29403 

    함바집, 노가다

  10. No Image 27Nov
    by 바람의종
    2012/11/27 by 바람의종
    Views 50926 

    펴다와 피다

  11. No Image 23Nov
    by 바람의종
    2012/11/23 by 바람의종
    Views 24321 

    맞벌이, 외벌이, 홑벌이

  12. No Image 23Nov
    by 바람의종
    2012/11/23 by 바람의종
    Views 20806 

    명-태

  13. No Image 22Nov
    by 바람의종
    2012/11/22 by 바람의종
    Views 13802 

    충돌과 추돌

  14. No Image 21Nov
    by 바람의종
    2012/11/21 by 바람의종
    Views 15252 

    일절과 일체

  15. No Image 21Nov
    by 바람의종
    2012/11/21 by 바람의종
    Views 17592 

    참공약

  16. No Image 14Nov
    by 바람의종
    2012/11/14 by 바람의종
    Views 11227 

    불식과 척결

  17. No Image 14Nov
    by 바람의종
    2012/11/14 by 바람의종
    Views 77735 

    표피

  18. No Image 06Nov
    by 바람의종
    2012/11/06 by 바람의종
    Views 15360 

    조리다, 졸이다

  19. No Image 06Nov
    by 바람의종
    2012/11/06 by 바람의종
    Views 40797 

    콩깍지가 쓰였다 / 씌였다

  20. No Image 05Nov
    by 바람의종
    2012/11/05 by 바람의종
    Views 11524 

    건더기, 건데기

  21. No Image 05Nov
    by 바람의종
    2012/11/05 by 바람의종
    Views 8671 

    龜의 독음

  22. No Image 02Nov
    by 바람의종
    2012/11/02 by 바람의종
    Views 8860 

    씁쓰레하다, 씁쓸해하다

  23. No Image 02Nov
    by 바람의종
    2012/11/02 by 바람의종
    Views 18604 

    황제

  24. No Image 01Nov
    by 바람의종
    2012/11/01 by 바람의종
    Views 9171 

    결단과 결딴

  25. No Image 01Nov
    by 바람의종
    2012/11/01 by 바람의종
    Views 15080 

    세노야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