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10.17 11:25

뭘로 / 뭐로

조회 수 12786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뭘로 / 뭐로

분위기 있는 음식점에서 친구와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식사 뒤 김 아무개가 계산을 하려고 식당 계산대에서 주문서를 내밀었다. 계산대의 종업원 왈, “손님, 현금이나 신용카드 중 뭘로 결제하시겠어요?”
 또 하나. 길거리나 술집에서 시비가 붙었을 때 처음에는 점잖은 말로 대화하다 서로 간에 상스러운 말들이 오고 간다. 점점 격해지다가 결정적인 무시를 당한 듯한 느낌을 받은 쪽에서 터져 나오는 말. “아니, 이 양반이 도대체 사람을 뭘로 보고!”

 두 예문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뭘로’를 살펴보자. 우선 ‘뭘’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무엇을’이 줄어든 말이라고 나온다. “저녁으로 뭘 좀 먹긴 먹어야 할 텐데”처럼 쓰인다. 그래서 ‘뭘로’로 쓰면 틀리게 된다. ‘무엇을로’가 되기 때문이다.

 ‘뭘로’는 ‘뭐로’로 고쳐야 예문의 뜻이 통한다. ‘뭐로’라고 해야 ‘무엇으로’라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뭐’는 ‘무엇’ 또는 ‘무어’의 준말이다.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뭐가 뭔지 도통 알 수가 없다”처럼 사용된다.

 입말투에서는 ‘뭐로’보다 ‘뭘로’가 발음하기 쉽다. 하지만 글로 쓸 때는 ‘뭘로’가 아니라 ‘뭐로’로 적어야 바르다.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52957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14498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27Jul
    by 바람의종
    2009/07/27 by 바람의종
    Views 12771 

    조우, 해우, 만남

  5. No Image 30Jan
    by 바람의종
    2011/01/30 by 바람의종
    Views 12766 

    아무개

  6. No Image 03Aug
    by 바람의종
    2010/08/03 by 바람의종
    Views 12760 

    감질나다

  7. No Image 17Jul
    by 바람의종
    2010/07/17 by 바람의종
    Views 12729 

    선례, 전례

  8. No Image 01Feb
    by 바람의종
    2008/02/01 by 바람의종
    Views 12711 

    활개를 치다

  9. No Image 01May
    by 바람의종
    2011/05/01 by 바람의종
    Views 12710 

    끼치다와 미치다

  10. No Image 21Sep
    by 바람의종
    2012/09/21 by 바람의종
    Views 12699 

    뒤처지다, 뒤쳐지다

  11. No Image 16Feb
    by 바람의종
    2008/02/16 by 바람의종
    Views 12668 

    스끼다시

  12. No Image 25May
    by 바람의종
    2007/05/25 by 바람의종
    Views 12667 

    칠흑 같다

  13. No Image 06Jul
    by 바람의종
    2012/07/06 by 바람의종
    Views 12667 

    벗기다 / 베끼다

  14. No Image 28Feb
    by 바람의종
    2010/02/28 by 바람의종
    Views 12655 

    호나우두(Ronaldo)와 호날두(Ronaldo)

  15. No Image 17May
    by 바람의종
    2010/05/17 by 바람의종
    Views 12650 

    ‘ㄱ’과 ‘ㅂ’ 뒤의 된소리

  16. No Image 08May
    by 바람의종
    2010/05/08 by 바람의종
    Views 12625 

    통합키로, 참석키로

  17. No Image 13Jul
    by 바람의종
    2009/07/13 by 바람의종
    Views 12623 

    "있다, 없다"의 띄어쓰기

  18. No Image 28Sep
    by 바람의종
    2007/09/28 by 바람의종
    Views 12620 

    상일꾼·큰머슴

  19. No Image 06Nov
    by 風磬
    2006/11/06 by 風磬
    Views 12617 

    대수롭다

  20. No Image 23Sep
    by 바람의종
    2009/09/23 by 바람의종
    Views 12604 

    '같이' 띄어쓰기

  21. No Image 30Jan
    by 바람의종
    2011/01/30 by 바람의종
    Views 12597 

    있으매와 있음에

  22. 호분차 온나!

  23. No Image 09Mar
    by 바람의종
    2010/03/09 by 바람의종
    Views 12592 

    생때같다

  24. No Image 16May
    by 바람의종
    2007/05/16 by 바람의종
    Views 12591 

    아귀다툼

  25. No Image 08Jun
    by 바람의종
    2010/06/08 by 바람의종
    Views 12584 

    ‘빼또칼’과 ‘총대가정’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