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09.26 14:11

귀향객, 귀성객

조회 수 8630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귀향객, 귀성객

명절 고향 길은 으레 막히게 마련이지만 이번 설엔 폭설로 더욱 홍역을 치렀다. 교통 혼잡을 마다하지 않고 명절에 고향을 찾는 것은 무엇보다 부모님을 뵙기 위함이다. 이처럼 부모를 뵙기 위해 객지에서 고향으로 가는 것을 귀성(歸省)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성(省)’은 ‘살필 성’자로 부모를 찾아뵙는 것을 뜻한다. 귀성을 하는 사람은 귀성객(歸省客)이라고 부른다.

귀성객 대신 귀향객(歸鄕客)이란 말을 쓰기도 하는데 ‘귀향’은 ‘귀성’과 다르다. ‘귀향’은 고향으로 돌아와 정착하는 것을 뜻한다. 주거와 생활 터전을 완전히 옮기는 것이다. “군 복무를 마치고 귀향했다” “서울을 떠나 귀향한 지 어느새 일 년이 됐다” 등처럼 쓰인다.

이에 비해 ‘귀성’은 명절 등에 일시적으로 부모님을 찾아뵙는 것을 가리킨다. 잠시 고향에 다녀오는 것이지 주거와 생활 터전을 옮기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명절에 고향으로 가는 사람들에겐 ‘귀향객’보다 ‘귀성객’이란 말이 적절하다. 한자 성어이기 때문에 완전히 안 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귀향객’은 사전에도 없는 말이다. ‘귀향 길’도 ‘귀성 길’이라 불러야 한다.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55883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1737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28Sep
    by 바람의종
    2012/09/28 by 바람의종
    Views 11739 

    고육지책, 궁여지책

  5. No Image 27Sep
    by 바람의종
    2012/09/27 by 바람의종
    Views 8992 

    눈발, 빗발, 화장발

  6. No Image 27Sep
    by 바람의종
    2012/09/27 by 바람의종
    Views 13949 

    쪼달리다, 쪼들리다 / 바둥바둥, 바동바동

  7. No Image 26Sep
    by 바람의종
    2012/09/26 by 바람의종
    Views 31619 

    일찌기, 일찍이 / 더우기, 더욱이

  8. No Image 26Sep
    by 바람의종
    2012/09/26 by 바람의종
    Views 8630 

    귀향객, 귀성객

  9. No Image 25Sep
    by 바람의종
    2012/09/25 by 바람의종
    Views 13797 

    그런 식으로 / 그런식으로

  10. No Image 25Sep
    by 바람의종
    2012/09/25 by 바람의종
    Views 10096 

    '숫'을 쓰는 동물

  11. No Image 24Sep
    by 바람의종
    2012/09/24 by 바람의종
    Views 10774 

    밤새 / 밤새워

  12. No Image 24Sep
    by 바람의종
    2012/09/24 by 바람의종
    Views 16342 

    안전성 / 안정성

  13. No Image 21Sep
    by 바람의종
    2012/09/21 by 바람의종
    Views 12715 

    뒤처지다, 뒤쳐지다

  14. No Image 20Sep
    by 바람의종
    2012/09/20 by 바람의종
    Views 9114 

    눈이 많이 왔대/데

  15. No Image 20Sep
    by 바람의종
    2012/09/20 by 바람의종
    Views 9796 

    여간 쉽지 않다

  16. No Image 19Sep
    by 바람의종
    2012/09/19 by 바람의종
    Views 8657 

    호함지다

  17. No Image 19Sep
    by 바람의종
    2012/09/19 by 바람의종
    Views 15661 

    '꼴' 띄어쓰기

  18. No Image 14Sep
    by 바람의종
    2012/09/14 by 바람의종
    Views 14707 

    내일 뵈요, 내일 봬요

  19. No Image 13Sep
    by 바람의종
    2012/09/13 by 바람의종
    Views 11761 

    '구정'은 일본식 표기

  20. No Image 13Sep
    by 바람의종
    2012/09/13 by 바람의종
    Views 17405 

    그림의 떡, 그림에 떡

  21. No Image 12Sep
    by 바람의종
    2012/09/12 by 바람의종
    Views 8999 

  22. No Image 12Sep
    by 바람의종
    2012/09/12 by 바람의종
    Views 28070 

    널브러져/널부러져/너브러져/너부러져

  23. No Image 11Sep
    by 바람의종
    2012/09/11 by 바람의종
    Views 16743 

    알맞는, 알맞은 / 걸맞는, 걸맞은

  24. No Image 11Sep
    by 바람의종
    2012/09/11 by 바람의종
    Views 9964 

    계좌, 구좌

  25. No Image 06Sep
    by 바람의종
    2012/09/06 by 바람의종
    Views 10709 

    어명이요!, 어명이오!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