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08.17 15:35

가이없는 은혜

조회 수 9048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가이없는 은혜

"어머니가 아이를 가진 열 달 동안은 일어서고 앉는 게 불편해 마치 무거운 짐을 진 것과 같다. 달이 차 아이를 낳을 때는 고통이 너무 심해 죽지 않을까 두려움에 휩싸인다. 낳은 뒤에는 쓴것은 삼키고 단것은 뱉어 먹이시며 안아 주고 업어 기르신다. 이토록 정성 들여 기르신 뒤에도 은혜로운 정이 끝나지 않는다." 불교 경전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의 일부분이다.

부모의 은혜가 얼마나 크고 깊은지를 설명할 때 '가이없는'이라는 말을 곧잘 쓴다. "자식을 낳고 키워 온 부모의 마음 바탕은 언제나 근심과 가이없는 희생이었음을, 자식은 부모가 돼서야 비로소 알게 된다" "사막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아침밥을 먹고 다시 가이없는 지평선을 향해 출발했다"처럼 '끝이 없다'는 의미로 사용하지만 모두 '가없는'으로 고쳐야 한다.

'가이없다'를 분석해 보면 물가.냇가 등에서 쓰인 '가장자리'란 뜻의 '가'에 조사 '-이'와 형용사 '없다'가 붙은 말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하나의 단어로 굳어지면서 오늘날은 '-이'가 빠진 형태인 '가없다'를 표준어로 삼고 있다.

"추석 때 부모님이 알뜰살뜰 챙겨 주시는 농산물에는 자식들을 향한 가없는 사랑이 담겨 있어 오랫동안 고향에 대한 향수에 젖게 한다" "가없는 벌판에는 비바람과 가뭄에도 끝내 지치지 않고 탐스러운 열매를 맺어 낸 벼들이 누렇게 익어 가고 있었다"와 같이 사용해야 한다.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44662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06311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30Aug
    by 바람의종
    2012/08/30 by 바람의종
    Views 10000 

    성급, 조급

  5. No Image 23Aug
    by 바람의종
    2012/08/23 by 바람의종
    Views 14965 

    으레, 으례, 의례

  6. No Image 23Aug
    by 바람의종
    2012/08/23 by 바람의종
    Views 20863 

    나무랬다, 나무랐다 / 바람, 바램

  7. No Image 21Aug
    by 바람의종
    2012/08/21 by 바람의종
    Views 8902 

    과욋돈

  8. No Image 21Aug
    by 바람의종
    2012/08/21 by 바람의종
    Views 7053 

    몸 달은

  9. No Image 20Aug
    by 바람의종
    2012/08/20 by 바람의종
    Views 12332 

    묫자리 / 묏자리

  10. No Image 20Aug
    by 바람의종
    2012/08/20 by 바람의종
    Views 9263 

    바람

  11. No Image 17Aug
    by 바람의종
    2012/08/17 by 바람의종
    Views 9048 

    가이없는 은혜

  12. No Image 16Aug
    by 바람의종
    2012/08/16 by 바람의종
    Views 20685 

    들어눕다 / 드러눕다, 들어내다 / 드러내다

  13. No Image 16Aug
    by 바람의종
    2012/08/16 by 바람의종
    Views 14908 

    애저녁에 / 애초에

  14. No Image 14Aug
    by 바람의종
    2012/08/14 by 바람의종
    Views 32789 

    귀를 기울이다 / 술잔을 기우리다

  15. No Image 14Aug
    by 바람의종
    2012/08/14 by 바람의종
    Views 10548 

    날개쭉지

  16. No Image 13Aug
    by 바람의종
    2012/08/13 by 바람의종
    Views 11911 

    뇌졸중 / 뇌졸증

  17. No Image 01Aug
    by 바람의종
    2012/08/01 by 바람의종
    Views 8967 

    불은 라면

  18. No Image 01Aug
    by 바람의종
    2012/08/01 by 바람의종
    Views 8178 

    갸냘픈

  19. No Image 27Jul
    by 바람의종
    2012/07/27 by 바람의종
    Views 13902 

    쌍거풀, 쌍가풀, 쌍꺼풀, 쌍까풀

  20. No Image 25Jul
    by 바람의종
    2012/07/25 by 바람의종
    Views 30454 

    양수겹장 / 양수겸장

  21. No Image 23Jul
    by 바람의종
    2012/07/23 by 바람의종
    Views 8564 

    시도하다

  22. No Image 16Jul
    by 바람의종
    2012/07/16 by 바람의종
    Views 9330 

    정계 / 정가

  23. No Image 16Jul
    by 바람의종
    2012/07/16 by 바람의종
    Views 10322 

    가능한 / 가능한 한

  24. No Image 13Jul
    by 바람의종
    2012/07/13 by 바람의종
    Views 15564 

    똔똔 / 도긴 개긴

  25. No Image 06Jul
    by 바람의종
    2012/07/06 by 바람의종
    Views 12639 

    벗기다 / 베끼다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