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07.16 10:21

가능한 / 가능한 한

조회 수 10438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가능한 / 가능한 한

'빨리빨리 문화'가 한국의 경쟁력이라는 얘기가 있다. '빨리빨리'는 모든 일을 급하게 처리하려는 한국의 민족성을 대표하는 단어로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가능한 빨리 마무리하라/ 가능한 빨리 대답하라/ 가능한 빨리 마련하라/ 가능한 빨리 자격증을 따고 싶다/ 가능한 빨리 내보내려고 한다" 등의 말이 널리 쓰이는 것에서도 '빨리빨리 문화'의 현상을 찾아볼 수 있다. "가능한 쉽게 쓰려고 했다/ 가능한 쉽게 출제했다"처럼 '가능한 쉽게'도 자주 잘못 쓰이고 있는 표현 중 하나다.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가능한 빨리(쉽게)'라는 표현은 우리말 어법에 어긋난다. '가능한 한(限) 빨리(쉽게)'로 써야 옳다. '가능한'은 '가능하다'의 관형사형으로 "가능한 일/ 가능한 수단/ 가능한 것"처럼 그 뒤에 체언(명사, 대명사, 수사)이 와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가능한 한'은 '가능한 범위 안에서, 가능한 조건 아래서'를 뜻하는 부사구이다. 그러므로 그 뒤에 '가능한 한 빨리(쉽게)'처럼 '빨리(쉽게)'라는 부사나, '가능한 한 갈게'처럼 '가다'라는 동사가 와야 한다.

일을 '가능한 한' 빠르게 처리하는 것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다. '빨리빨리'의 이면에는 '대충'이라는 부정적인 뜻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빨리빨리 문화'의 긍정적인 면을 살린다면 국가 경쟁력이 될 수도 있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55248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201855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16768
    read more
  4. 붙이다, 부치다

    Date2012.09.06 By바람의종 Views17109
    Read More
  5. 사시미, 스시, 스키다시, 락교, 와사비

    Date2012.09.04 By바람의종 Views11277
    Read More
  6. 성급, 조급

    Date2012.08.30 By바람의종 Views10059
    Read More
  7. 으레, 으례, 의례

    Date2012.08.23 By바람의종 Views15044
    Read More
  8. 나무랬다, 나무랐다 / 바람, 바램

    Date2012.08.23 By바람의종 Views20971
    Read More
  9. 과욋돈

    Date2012.08.21 By바람의종 Views8971
    Read More
  10. 몸 달은

    Date2012.08.21 By바람의종 Views7087
    Read More
  11. 묫자리 / 묏자리

    Date2012.08.20 By바람의종 Views12380
    Read More
  12. 바람

    Date2012.08.20 By바람의종 Views9305
    Read More
  13. 가이없는 은혜

    Date2012.08.17 By바람의종 Views9165
    Read More
  14. 들어눕다 / 드러눕다, 들어내다 / 드러내다

    Date2012.08.16 By바람의종 Views20773
    Read More
  15. 애저녁에 / 애초에

    Date2012.08.16 By바람의종 Views14998
    Read More
  16. 귀를 기울이다 / 술잔을 기우리다

    Date2012.08.14 By바람의종 Views32982
    Read More
  17. 날개쭉지

    Date2012.08.14 By바람의종 Views10564
    Read More
  18. 뇌졸중 / 뇌졸증

    Date2012.08.13 By바람의종 Views11931
    Read More
  19. 불은 라면

    Date2012.08.01 By바람의종 Views8999
    Read More
  20. 갸냘픈

    Date2012.08.01 By바람의종 Views8222
    Read More
  21. 쌍거풀, 쌍가풀, 쌍꺼풀, 쌍까풀

    Date2012.07.27 By바람의종 Views13991
    Read More
  22. 양수겹장 / 양수겸장

    Date2012.07.25 By바람의종 Views30641
    Read More
  23. 시도하다

    Date2012.07.23 By바람의종 Views8587
    Read More
  24. 정계 / 정가

    Date2012.07.16 By바람의종 Views9350
    Read More
  25. 가능한 / 가능한 한

    Date2012.07.16 By바람의종 Views1043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