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19 10:47
알았습니다. 알겠습니다.
조회 수 14362 추천 수 2 댓글 0
[우리말바루기] 알았습니다. 알겠습니다.
아이들은 방학인 요즘이 오히려 더 바쁘다. 방학특강.보충수업 등으로 짜인 시간표가 빽빽하다. 지현이와 정주는 이번 주 학원 방학을 맞아 가족과 휴가를 떠난다. 들뜬 마음도 잠시, 선생님은 숙제를 한 보따리 준비해 놓으셨다.
"놀지만 말고 숙제 꼭 해 와야 한다!"
"알겠습니다."(정주) // "알았습니다."(지현)
누구의 대답이 적절한 것일까.
'알겠다'와 '알았다'는 일상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대답들이다. 그러나 '알겠다'와 '알았다'는 의미상 차이가 있으므로 구분해 써야 한다.
'알겠다'에서의 '-겠-'은 "내일 새벽에 도착하겠네"에서처럼 '추측'을 나타내거나 "나는 대통령이 되겠어"에서와 같이 '의지.다짐'을 나타낼 때 쓰인다. "그것은 삼척동자도 알겠다"에서처럼 '가능성.능력'을 의미하거나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해야 하겠다"에서와 같이 '완곡하게 말하는 태도'를 나타내기도 한다. "숙제 꼭 해 와야 한다!"의 대답으로 "알 것 같다(추측)" "꼭 알도록 하겠다(의지)" "알 수 있을 것이다(가능성)" 등을 요구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해하고 수긍한다는 의미의 "알았습니다"라는 지현이의 말이 적절한 대답. 완곡한 표현이라는 점에서는 "알겠습니다"도 가능하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56137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02721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17668 |
2908 | 성급, 조급 | 바람의종 | 2012.08.30 | 10071 |
2907 | 화성돈 | 바람의종 | 2012.08.30 | 10886 |
2906 | 으레, 으례, 의례 | 바람의종 | 2012.08.23 | 15062 |
2905 | 나무랬다, 나무랐다 / 바람, 바램 | 바람의종 | 2012.08.23 | 21003 |
2904 | 과욋돈 | 바람의종 | 2012.08.21 | 8975 |
2903 | 몸 달은 | 바람의종 | 2012.08.21 | 7092 |
2902 | 묫자리 / 묏자리 | 바람의종 | 2012.08.20 | 12385 |
2901 | 바람 | 바람의종 | 2012.08.20 | 9320 |
2900 | 가이없는 은혜 | 바람의종 | 2012.08.17 | 9189 |
2899 | 스포츠 중계 | 바람의종 | 2012.08.17 | 11621 |
2898 | 들어눕다 / 드러눕다, 들어내다 / 드러내다 | 바람의종 | 2012.08.16 | 20788 |
2897 | 애저녁에 / 애초에 | 바람의종 | 2012.08.16 | 15014 |
2896 | 귀를 기울이다 / 술잔을 기우리다 | 바람의종 | 2012.08.14 | 32999 |
2895 | 날개쭉지 | 바람의종 | 2012.08.14 | 10576 |
2894 | 뇌졸중 / 뇌졸증 | 바람의종 | 2012.08.13 | 11936 |
2893 | 마린보이 | 바람의종 | 2012.08.13 | 12257 |
2892 | 아언각비 | 바람의종 | 2012.08.13 | 11440 |
2891 | 불은 라면 | 바람의종 | 2012.08.01 | 9010 |
2890 | 갸냘픈 | 바람의종 | 2012.08.01 | 8234 |
2889 | 쌍거풀, 쌍가풀, 쌍꺼풀, 쌍까풀 | 바람의종 | 2012.07.27 | 14006 |
2888 | 깃 | 바람의종 | 2012.07.27 | 9279 |
2887 | 양수겹장 / 양수겸장 | 바람의종 | 2012.07.25 | 3066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