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14 10:47
노력했지마는 / 노력했지만은
조회 수 8495 추천 수 1 댓글 0
[우리말바루기] 노력했지마는 / 노력했지만은
"그는 열심히 '노력했지만은' 이번 시험에서 성적이 좋지 않다." "다른 사람이 모두 떠나도 '나만은' 이곳에 남겠다."
앞의 두 예문에서 첫 문장의 '노력했지만은'은 조사 '만은'을 잘못 표기했다. '마는'이라고 써야 옳다. 둘째 문장에서의 '나만은'은 조사 '만은'이 올바로 쓰였다. 이처럼 '마는'과 '만은'은 혼동하기 쉽다. 특히 '마는'을 써야 할 자리에 '만은'을 쓰는 경우가 흔히 보인다. 이는 '마는'의 준말로 '만'이 쓰이기 때문인 듯하다.
'마는'은 종결어미 '다, 냐, 자, 지' 따위의 뒤에 붙어 앞의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그에 대한 의문이나 그와 어긋나는 상황 따위를 나타내는 보조사다. "영화를 보고 싶지마는(만) 시간이 안 난다/ 노력은 가상하다마는(만) 그 정도로는 안 된다"처럼 대부분 '만'으로도 줄여 쓸 수 있다.
'만은'은 두 조사 '만'과 '은'이 결합된 형태다. 여기서 '만'은 생략해도 기본 의미는 변하지 않는다("열 장의 복권 중에서 하나만은(하나는) 당첨돼야 한다"). 그러나 '은'을 생략하면 안 된다. 그 의미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마는'과 '만은'은 쓰임이 서로 다르다. 특별한 쓰임은 제외하고, 어미 다음에는 '마는'으로 적고, 명사 다음에는 '만은'으로 적는다고만 기억하면 쉽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44515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90969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06143 |
2906 | 뽐뿌와 지르다 | 바람의종 | 2008.12.06 | 10320 |
2905 | 너구리 | 바람의종 | 2008.12.07 | 7308 |
2904 | 퍼주기 | 바람의종 | 2008.12.08 | 6817 |
2903 | 너한질라 | 바람의종 | 2008.12.10 | 6073 |
2902 | 가마귀 | 바람의종 | 2008.12.11 | 9018 |
2901 | 핸드폰 | 바람의종 | 2008.12.12 | 7736 |
2900 | 두더지 | 바람의종 | 2008.12.15 | 6392 |
2899 | 별명 | 바람의종 | 2008.12.17 | 6510 |
2898 | 보로미 | 바람의종 | 2008.12.18 | 7139 |
2897 | ‘자꾸’와 ‘지퍼’ | 바람의종 | 2008.12.18 | 8023 |
2896 | 사자 | 바람의종 | 2008.12.26 | 5780 |
2895 | 법대로 | 바람의종 | 2008.12.26 | 5468 |
2894 | 니서껀 내서껀 | 바람의종 | 2008.12.27 | 6940 |
2893 | 오장이 | 바람의종 | 2008.12.28 | 7264 |
2892 | 빵꾸 | 바람의종 | 2009.02.02 | 8674 |
2891 | 오리 | 바람의종 | 2009.02.03 | 6582 |
2890 | 세금 폭탄 | 바람의종 | 2009.02.04 | 5489 |
2889 | 날마닥, 날마당 | 바람의종 | 2009.02.05 | 6511 |
2888 | 믜운이 | 바람의종 | 2009.02.07 | 8800 |
2887 | 그룹사운드 | 바람의종 | 2009.02.08 | 6874 |
2886 | 기러기 | 바람의종 | 2009.02.10 | 6738 |
2885 | 강남 | 바람의종 | 2009.02.12 | 64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