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9906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가능하느냐 / 가능하냐

"그런 장면을 보면 기쁘느냐"와 "그런 장면을 보면 기쁘냐" 중 어느 것이 옳은가라고 물으면 우리나라에서 자란 사람은 직관적으로 바로 대답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어를 처음 배우는 사람이라면 쉽지 않다. 이렇게 직관적으로 어느 쪽이 옳은지 잘 모를 때는 품사를 따져봐야 한다.

다음 예문은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잦은 것들이다. 어떤 것을 써야 할지 골라 보자. "정책 방향은 옳다. 문제는 시기가 적절하느냐/적절하냐다." "이 영어 시험은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느냐/가능하냐를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나는 왜 그가 그런 소란을 일으켰는지 알겠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저리다는 것이 이 경우에 어울리는 말이다." "보충학습이 너무 모자라다/모자란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 코미디언은 예쁘다는 말보다는 웃기다/웃긴다는 말이 더 좋다고 했다."

동사 어간(먹고, 먹는, 먹으니의 '먹-'처럼 활용할 때 변하지 않는 부분) 다음에는 '-느냐'를 쓰고, 형용사 어간 다음에는 '-냐'를 쓴다. '적절하다' '가능하다'는 형용사이므로 '적절하냐' '가능하냐'로 활용하는 게 옳다. 또 현재 사건이나 사실을 서술할 때 형용사에는 '-다'를 쓰고 동사에는 '-ㄴ다'를 쓴다. '저리다'는 형용사이고 '모자라다' '웃기다'는 동사다. 따라서 예문에서는 '저리다' '모자란다' '웃긴다'로 쓰는 게 옳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524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184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6768
2908 뽐뿌와 지르다 바람의종 2008.12.06 10350
2907 너구리 바람의종 2008.12.07 7342
2906 퍼주기 바람의종 2008.12.08 6899
2905 너한질라 바람의종 2008.12.10 6084
2904 가마귀 바람의종 2008.12.11 9118
2903 핸드폰 바람의종 2008.12.12 7860
2902 두더지 바람의종 2008.12.15 6410
2901 별명 바람의종 2008.12.17 6529
2900 보로미 바람의종 2008.12.18 7154
2899 ‘자꾸’와 ‘지퍼’ 바람의종 2008.12.18 8170
2898 사자 바람의종 2008.12.26 5829
2897 법대로 바람의종 2008.12.26 5478
2896 니서껀 내서껀 바람의종 2008.12.27 6950
2895 오장이 바람의종 2008.12.28 7274
2894 빵꾸 바람의종 2009.02.02 8712
2893 오리 바람의종 2009.02.03 6609
2892 세금 폭탄 바람의종 2009.02.04 5530
2891 날마닥, 날마당 바람의종 2009.02.05 6526
2890 믜운이 바람의종 2009.02.07 9003
2889 그룹사운드 바람의종 2009.02.08 6887
2888 기러기 바람의종 2009.02.10 6743
2887 강남 바람의종 2009.02.12 655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