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05.02 14:36

단어를 쪼개지 말자

조회 수 11135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단어를 쪼개지 말자

① "우린 조국 위해 죽음 두려워 안 해" "대선 후보끼리 검증 바람직 안 해"
② "검찰, 자기 계좌는 추적 안 해" "대통령 면담 요구 안 해" "6자회담 포기 안 해"

①의 '두려워 안 해' '바람직 안 해'는 주로 기사 제목에서 많이 발견되는데, 이는 틀린 표현이다. 제목의 글자 수에 제약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지만 그렇다고 문법을 어겨서는 안 된다.

'두렵다' '두려워하다'를 부정하면 '두렵지 않다' '두려워하지 않다'가 된다. '두려워 안 해'는 '두려워해'라는 한 단어를 쪼개어 그 사이에 부정어 '안'을 끼워 넣은 형태다. 이는 쪼갤 수 없는 단위를 분리한 것이므로 문법에 맞지 않는다. 바르게 쓰려면 '두렵지 않아'나 '두려워하지 않아''안 두려워해'로 해야 한다. '바람직 안 해'도 마찬가지다. '바람직하다'를 부정하려면 '바람직하지 않다'나 '안 바람직하다'로 표기해야 한다.

'○○하다'는 더 쪼갤 수 없는 하나의 단위로서 한 단어다. 이를 쪼개려면 조사 '을/를'을 붙여 '○○을/를 하다'로 띄어 쓸 수밖에 없다. '공부하다' '운동하다'는 '공부를 하다' '운동을 하다'로 쓸 수 있으며, 이를 부정하면 '공부를 안 하다' '운동을 안 하다'가 된다.

②의 '추적/요구/포기 안 해'는 ①과 다르다. '추적/요구/포기' 뒤에 '을/를'이 생략된 형태로 보기 때문이다. '두려워 안 해'나 '바람직 안 해'는 '안 두려워해' '안 바람직해' 또는 '두렵지 않아' '바람직하지 않아'로 해야 맞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300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9574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4544
2886 사겨, 사귀어, 부셔, 부숴 바람의종 2010.04.18 12110
2885 발자욱, 발자국 바람의종 2009.08.04 12108
2884 두껍다, 두텁다 바람의종 2010.08.19 12108
2883 혈혈단신 바람의종 2010.07.17 12102
2882 운영과 운용 바람의종 2010.03.04 12101
2881 봇물을 이루다 바람의종 2010.01.22 12089
2880 삐지다, 삐치다 바람의종 2008.12.28 12087
2879 여위다, 여의다 바람의종 2010.05.17 12075
2878 표식/표지, 성력/생력 바람의종 2010.09.03 12071
2877 개발과 계발 바람의종 2010.11.03 12062
2876 반죽이 좋다 바람의종 2010.11.03 12061
2875 합사, 분사 바람의종 2010.07.25 12053
2874 쿠사리 바람의종 2010.04.26 12046
2873 휘파람새 file 바람의종 2009.09.03 12043
2872 사열 받다, 사사 받다, 자문 받다 바람의종 2009.05.26 12016
2871 오너라, 오거라, 가거라 바람의종 2009.11.12 12016
2870 빼다 박다, 빼쏘다, 빼박다 바람의종 2010.03.06 12012
2869 애먼 바람의종 2010.11.21 12005
2868 '간(間)'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7.27 12000
2867 바람피다 걸리면? 바람의종 2011.12.30 11997
2866 ‘-land’ 가 붙는 지명 표기 바람의종 2010.06.01 11994
2865 맞장구 치다 바람의종 2008.01.07 1199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