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11.25 21:49

꽃 피라

조회 수 9180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꽃 피라

"봄이 속삭인다. 꽃 피라. 사랑하라. 희망하라. 삶을 두려워하지 말라." 광화문 앞에 우뚝 솟은 한 빌딩에 커다랗게 붙어 있는 글귀다. 지나는 사람들에게 새봄을 희망으로 부풀게 하고 가슴을 따뜻하게 해 주는 메시지다. 이 멋진 글귀는 '어린아이들은 다 알고 있다. 봄이 하는 말을~'로 시작하는 헤르만 헤세의 시 '봄이 하는 말'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어쨌거나 빌딩에 적혀 있는 "~꽃 피라. 사랑하라. 희망하라~"를 보면서 무언가 어색함을 느낀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읽다 보면 '꽃 피라'가 어딘지 불편하다. 동사를 명령형으로 만들 때 끝 음절 모음이 'ㅏ, ㅗ'가 아닌 경우엔 '-어라'를 붙인다. '먹어라'를 '먹라'로 하면 몹시 어색하다. '꽃피라'도 '꽃피어라'로 해야 한다. '꽃피다'의 사동사인 '꽃피우다'를 명령형으로 하면 '꽃피워라'가, 두 단어로 된 '꽃(을) 피우다'를 명령형으로 하면 '꽃 피워라'가 된다. 따라서 '꽃 피라'는 '꽃피어라' '꽃피워라' '꽃 피워라' 세 가지 표기 중 하나여야 한다. 이 가운데 '꽃피어라'는 '꽃피다'는 동사의 속성상 명령형이 어색한 측면이 있다. 그렇다면 '꽃피워라' '꽃 피워라' 둘 중 하나가 적당하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44696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91176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06334
    read more
  4. 과중, 가중

    Date2011.12.14 By바람의종 Views10454
    Read More
  5. 수 표현

    Date2011.12.14 By바람의종 Views9968
    Read More
  6. 직빵, 약방문

    Date2011.12.13 By바람의종 Views10680
    Read More
  7. 나즈막한 목소리

    Date2011.12.13 By바람의종 Views12787
    Read More
  8. 단절, 두절

    Date2011.12.13 By바람의종 Views10167
    Read More
  9. 추근대다, 찝적대다

    Date2011.12.12 By바람의종 Views13279
    Read More
  10. 날 뭘로 보고!

    Date2011.12.12 By바람의종 Views10580
    Read More
  11. 버무르다, 버무리다

    Date2011.12.12 By바람의종 Views9782
    Read More
  12. 성대묘사

    Date2011.12.05 By바람의종 Views7695
    Read More
  13. ~다오, ~주라

    Date2011.12.05 By바람의종 Views8245
    Read More
  14. 쌩얼, 민낯, 맨얼굴, 민얼굴

    Date2011.12.05 By바람의종 Views14598
    Read More
  15. ~대, ~데

    Date2011.12.04 By바람의종 Views12924
    Read More
  16. 유돌이, 유도리

    Date2011.12.04 By바람의종 Views15649
    Read More
  17. 본따다

    Date2011.11.30 By바람의종 Views9726
    Read More
  18. 있사오니 / 있아오니

    Date2011.11.30 By바람의종 Views13077
    Read More
  19. 하꼬방

    Date2011.11.30 By바람의종 Views14313
    Read More
  20. '꾀임'에 당하다

    Date2011.11.28 By바람의종 Views8765
    Read More
  21. 벽과 담

    Date2011.11.28 By윤영환 Views7251
    Read More
  22. 한마음 / 한 마음

    Date2011.11.27 By바람의종 Views13014
    Read More
  23. 암울과 우울

    Date2011.11.27 By바람의종 Views7788
    Read More
  24. ~든 / ~던

    Date2011.11.27 By바람의종 Views10835
    Read More
  25. 꽃 피라

    Date2011.11.25 By바람의종 Views918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