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26 15:13
핼쑥하다, 해쓱하다, 헬쓱하다, 헬쑥하다, 핼슥하다, 헬슥하다
조회 수 48208 추천 수 50 댓글 0
핼쑥하다, 해쓱하다, 헬쓱하다, 헬쑥하다, 핼슥하다, 헬슥하다
남편과 두 번이나 사별하고 세 번째 결혼을 한 여자가 있었다. 그녀의 남편은 아내를 위하고 사랑해 주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웬일인지 그녀는 잘 웃지도 않고 날이 갈수록 핼쑥해졌다. 보다 못한 남편은 그 이유를 물었다. 그녀의 대답은 간단했다. "당신이 먼저 죽을까 봐 너무나 걱정돼서예요."
긍정의 힘은 기적을 낳기도 하지만 부정적인 생각은 마음의 병을 만들고, 마음이 병들면 건강하던 몸도 축나게 마련이다. 이처럼 몸이 약해져 마르고 얼굴에 핏기가 없는, 즉 병약한 느낌을 나타낼 때 흔히 '핼쑥하다'고 표현한다. 또 '핼쓱하다.핼슥하다.헬쓱하다.헬슥하다.해쓱하다.해슥하다' 등으로 쓰는 사람도 많다. 어떻게 표기하는 게 맞을까?
'핼쑥하다' '해쓱하다' 외에는 모두 잘못 쓰이는 말이다. 한 단어 안에서 뚜렷한 까닭 없이 나는 된소리는 다음 음절의 첫소리를 된소리로 적는다는 규정에 따라 '핼슥하다' '헬슥하다' '해슥하다'로는 표기하지 않는다. 발음이 비슷해 '핼쓱하다'' '헬쓱하다'고도 많이 사용하지만 이 역시 틀린 말이다.
"말라 보이는 몸매가 아름답다고 여기는 마른몸매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람이 늘면서 '왜 이리 핼쑥해졌어?'란 염려에 오히려 반색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깡마르다 못해 해쓱하기까지 했던 브라질의 한 모델이 살을 더 빼기 위해 과일과 주스로만 연명하다 목숨을 잃은 일이 발생했다"처럼 써야 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60934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07468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22373 |
3326 | 통틀어 | 바람의종 | 2007.03.30 | 7561 |
3325 | 퉁맞다 | 바람의종 | 2007.03.30 | 8355 |
3324 | 푼돈 | 바람의종 | 2007.03.31 | 8895 |
3323 | 품 | 바람의종 | 2007.03.31 | 8582 |
3322 | 하루살이 | 바람의종 | 2007.04.01 | 9800 |
3321 | 하염없다 | 바람의종 | 2007.04.01 | 11141 |
3320 | 한눈팔다 | 바람의종 | 2007.04.02 | 12395 |
3319 | 한 손 | 바람의종 | 2007.04.02 | 11024 |
3318 | 한참동안 | 바람의종 | 2007.04.23 | 9270 |
3317 | 한통속 | 바람의종 | 2007.04.23 | 6649 |
3316 | 할망구 | 바람의종 | 2007.04.24 | 11405 |
3315 | 핫바지 | 바람의종 | 2007.04.24 | 8386 |
3314 | 행길 | 바람의종 | 2007.04.25 | 11539 |
3313 | 허풍선이 | 바람의종 | 2007.04.25 | 8098 |
3312 | 불구하고?/최인호 | 바람의종 | 2007.04.25 | 10598 |
3311 | ‘경우’ 덜쓰기/최인호 | 바람의종 | 2007.04.25 | 7152 |
3310 | 관해/대하여/최인호 | 바람의종 | 2007.04.25 | 6153 |
3309 | 호래자식(후레자식) | 바람의종 | 2007.04.27 | 14994 |
3308 | 홀몸 | 바람의종 | 2007.04.27 | 9763 |
3307 | 가관이다 | 바람의종 | 2007.04.28 | 12964 |
3306 | 가차없다 | 바람의종 | 2007.04.28 | 10744 |
3305 | 위하여/최인호 | 바람의종 | 2007.04.28 | 7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