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11 22:32
뜻뜨미지근하다 / 뜨듯미지근하다
조회 수 22042 추천 수 51 댓글 0
뜻뜨미지근하다 / 뜨듯미지근하다
옛날 추운 겨울 온돌방에선 절절 끓는 아랫목을 차지하기 위해 자리다툼이 일어나곤 했다. 아랫목에 잠시 몸을 누이면 차가운 바람에 경직됐던 근육과 뼈마디가 금세 풀어지곤 했다. 아파트가 주거생활을 확 바꿔 놓은 요즘 절절 끊는 아랫목은 사라지고 어느 곳이나 똑같은 온도를 유지하는 방바닥만 남았다. 아파트 방바닥과 같이 온도가 아주 차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은 상태를 나타낼 때 보통 '뜻뜨미지근하다'는 표현을 쓴다. "방바닥이 어찌 뜻뜨미지근하구나" "목욕탕 물이 식어 뜻뜨미지근해졌다" "뜻뜨미지근한 사랑은 싫어" 등처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뜻뜨미지근하다'는 '뜨뜻미지근하다'가 바른 표현이다. '뜨뜻하다'와 '미지근하다'가 결합해 이루어진 말이기 때문이다. '뜨뜻미지근하다'는 온도가 차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은 상태라는 뜻 외에도 '뜨뜻미지근한 사람' '뜨뜻미지근한 말투'에서와 같이 하는 일이나 성격이 분명하지 못하다는 의미로도 쓰인다. '뜨뜻미지근하다'의 '뜨뜻'이 '뜨뜻하다'에서 왔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으면 '뜻뜨미지근하다' 또는 '뜨뜨미지근하다'고 잘못 표기할 염려가 없다.
-
∥…………………………………………………………………… 목록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강냉이, 옥수수
-
은폐, 은닉
-
니, 네
-
'자처'와 '자청'
-
끼치다와 미치다
-
병구완, 병구환, 병간호, 고수련
-
슬라이딩 도어
-
살짝궁, 살짜궁 / 살짝이, 살짜기
-
변죽
-
성숙해지다, 주춤해지다, 팽배해지다, 만연해지다
-
핼쑥하다, 해쓱하다, 헬쓱하다, 헬쑥하다, 핼슥하다, 헬슥하다
-
안전문, 스크린 도어
-
맛탕, 마탕
-
한번, 한 번 / 파란색, 파란 색
-
~답다, ~스럽다
-
계기, 전기, 기회
-
생선, 생파
-
섬뜩하다, 섬찟하다
-
뜻뜨미지근하다 / 뜨듯미지근하다
-
담갔다, 담았다, 담그다
-
옷걸이 / 옷거리 / 옷맵시가 좋다
-
구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