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8.17 16:56

지지부진

조회 수 11102 추천 수 1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지지부진

 "인재 영입의 목소리만 높았지, 정작 당 차원의 외연 확대 작업은 지지부진하다." "법조 브로커 김홍수 사건의 수사가 지지부진하다." "현지 주민들의 반대로 공사가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수사는 그 특수 여건상 아직도 상당히 지지부진한 상태다."

 표준국어대사전을 비롯한 대부분의 사전이 '지지부진(遲遲不進)하다'(매우 더디어서 일 따위가 잘 진척되지 아니하다)의 품사를 동사로 분류해 놓고 있다. 단, 연세한국어사전만은 형용사로 분류하고 '일이 더디고 잘 진행되지 않다'라고 풀이해 놓았다.

 '지지부진하다'가 사전의 분류대로 동사라면 위의 예문에서 술어 기능을 하는 '지지부진하다'는 틀린 활용형이다. 동사의 시제가 현재일 때는 '-ㄴ다' '-는다'로 활용하므로 '지지부진한다' '지지부진하고 있다'가 돼야 하기 때문이다. '지지부진한 실정/상태' 등도 '지지부진하는 실정/상태' 등이 돼야 한다.

 단어의 한자(漢字) 뜻으로 볼 때는 동사가 맞는 것 같다. 하지만 예문에서 보듯 술어로 쓸 때는 '지지부진한다'보다 '지지부진하다'가, 관형형으로 쓸 때는 '지지부진하는'보다 '지지부진한'이 우리 언어습관상 더 자연스럽다는 점이 문제다. '지지부진하다'는 동사인가, 형용사인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460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1117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5913
2952 지척 바람의종 2007.08.21 6969
» 지지부진 바람의종 2010.08.17 11102
2950 지지배, 기지배, 기집애, 계집애, 임마, 인마 바람의종 2011.12.22 21257
2949 지역감정과 별명 바람의종 2010.03.08 9319
2948 지역 언어 바람의종 2007.11.05 7221
2947 지양과 지향 바람의종 2010.08.07 12194
2946 지양 바람의종 2007.08.20 10136
2945 지식생산, 동의함 風文 2022.07.10 1734
2944 지슬 風文 2020.04.29 1537
2943 지붕 바람의종 2010.05.31 9603
2942 지명의 의의 風文 2021.11.15 1796
2941 지리한 -> 지루한 바람의종 2012.06.13 10548
2940 지리하다, 지루하다 바람의종 2008.12.26 10896
2939 지리하다 바람의종 2009.07.31 9486
2938 지름길 바람의종 2007.03.27 6723
2937 지루하다 바람의종 2007.03.27 9712
2936 지도자의 화법 風文 2022.01.15 1785
2935 지도 편달 바람의종 2007.12.22 36080
2934 지다 바람의종 2010.08.15 11695
2933 지나친 완곡 바람의종 2008.09.09 4763
2932 지긋이/지그시 風文 2023.09.02 1787
2931 지긋이, 지그시 바람의종 2008.11.13 1050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