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8.15 13:04

택도 없다.

조회 수 14869 추천 수 1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택도 없다.

새로 산 휴대전화를 부러워하며 농담 삼아 자기의 낡은 휴대전화와 바꾸자고 하는 친구에겐 어떤 말들을 할까. 아마 이렇게 응수하지 않을까. "택도 없어!" 이치에 닿지 않는 상황에서 상대에게 대꾸할 때 "택도 없다"는 말을 자주 쓰지만 이는 잘못된 것으로 "턱도 없다"가 맞는 표현이다.

 ''턱''은 ''마땅히 그리해야 할 까닭이나 이치''를 의미하는 말로 "그렇게 착한 영식이가 친구를 때렸을 턱이 없다"처럼 주로 어미 ''~을'' 뒤에서 ''없다''와 함께 쓰이거나, "돈 많은 그가 그런 허드렛일에 관심을 가질 턱이 있나?"처럼 ''있다''와 함께 반어형으로 사용된다. 또한 ''턱''은 "별로 달라진 것 없이 늘 그 턱이다"에서와 같이 ''그만한 정도나 처지''를 뜻하는 말로 사용되기도 한다.

 ''턱없다''는 "그는 턱없는 거짓말을 자주 한다"에서처럼 ''이치에 닿지 않거나 그럴 만한 근거가 전혀 없다''는 의미로 사용되거나, "우승에는 턱없는 실력"에서와 같이 ''수준이나 분수에 맞지 않다''는 의미로 쓰인다. ''턱도 없다''가 ''턱없다''와 동일한 의미라는 걸 기억하면 ''택도 없다''라고 잘못 표현하는 실수는 하지 않을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321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997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4641
3150 백열 / 풋닭곰 風文 2020.05.09 1743
3149 ‘웃기고 있네’와 ‘웃기고 자빠졌네’, ‘-도’와 나머지 風文 2022.12.06 1745
3148 괄호, 소리 없는, 반격의 꿔바로우 風文 2022.08.03 1746
3147 만인의 ‘씨’(2) / 하퀴벌레, 하퀴벌레…바퀴벌레만도 못한 혐오를 곱씹으며 風文 2022.11.18 1747
3146 8월의 크리스마스 / 땅꺼짐 風文 2020.06.06 1749
3145 1도 없다, 황교안의 거짓말? 風文 2022.07.17 1750
3144 지긋이/지그시 風文 2023.09.02 1751
3143 지명의 의의 風文 2021.11.15 1753
3142 개양귀비 風文 2023.04.25 1753
3141 단골 風文 2023.05.22 1755
3140 배운 게 도둑질 / 부정문의 논리 風文 2023.10.18 1756
3139 지도자의 화법 風文 2022.01.15 1759
3138 아이 위시 아파트 風文 2023.05.28 1760
3137 성인의 세계 風文 2022.05.10 1761
3136 대화의 어려움, 칭찬하기 風文 2022.06.02 1764
3135 호언장담 風文 2022.05.09 1765
3134 너무 風文 2023.04.24 1767
3133 울타리 표현, 끝없는 말 風文 2022.09.23 1768
3132 언어적 자해 風文 2022.02.06 1771
3131 ‘이고세’와 ‘푸르지오’ 風文 2023.12.30 1771
3130 질척거리다, 마약 김밥 風文 2022.12.01 1773
3129 북한의 ‘한글날’ 風文 2024.01.06 177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