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2961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할 일 없이 / 하릴없이

"휴일도 아닌데 공원에 '할일없이'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 많을까?" "친구를 만나러 그의 집에 갔지만 없었다. '할일없이'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앞의 두 예문에 쓰인 '할일없이'는 잘못 쓴 것이다. 첫째 문장의 '할일없이'는 띄어쓰기가 잘못됐고, 둘째 문장에서는 띄어쓰기는 물론이고 그 의미도 문맥과 어울리지 않는다. 이들은 '할 일 없이'와 '하릴없이'로 바루어야 한다.

 많은 사람이 대화할 때 '할 일 없다'와 '하릴없다'를 제대로 구별하지 못한다. 인터넷이나 글에서도 이 두 형태를 혼동해 쓰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둘은 그 의미가 확실히 다르다. 우선 '할 일 없다'는 세 단어로 이뤄진 구(句)의 형태이고, '하릴없다'는 한 단어다. 또한 '할 일 없다'는 '한가하다'는 뜻이고, '하릴없다'는 '달리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 조금도 틀림이 없다'는 의미다. '하릴없이'는 '하릴없다'의 부사형이다.

"알거지가 되어 여덟 식구가 하릴없이 쪽박을 찰 수밖에 없었다.(어쩔 수 없이)/ 보름간의 야외 훈련을 마치고 나니 대원들은 하릴없는 거지꼴이었다. (틀림없는)처럼 쓸 수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565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222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7113
158 한목소리, 한 목소리, 한걸음, 한 걸음 바람의종 2010.06.01 13299
157 한뫼-노고산 바람의종 2008.01.30 10451
156 한번, 한 번 바람의종 2009.03.26 7727
155 한번, 한 번 / 파란색, 파란 색 바람의종 2010.11.21 12501
154 한번과 한 번 1 바람의종 2010.08.14 15600
153 한성 바람의종 2007.09.18 11227
152 한소끔과 한 움큼 風文 2023.12.28 1525
151 한식 요리 띄어쓰기 바람의종 2010.08.19 14181
150 한약 한 제 바람의종 2007.09.19 11137
149 한자를 몰라도 風文 2022.01.09 1623
148 한자성어(1) 바람의종 2008.06.19 7581
147 한자의 두음, 활음조 바람의종 2010.04.26 12266
146 한잔, 한 잔 바람의종 2009.07.22 9302
145 한참, 한창 바람의종 2008.10.29 7974
144 한참동안 바람의종 2007.04.23 9188
143 한창과 한참 바람의종 2010.03.10 11590
142 한터와 자갈치 바람의종 2008.03.12 9339
141 한테·더러 바람의종 2009.05.02 8914
140 한통속 바람의종 2007.04.23 6563
139 한풀 꺾이다 바람의종 2008.02.01 16078
138 할 게, 할게 바람의종 2009.08.03 9816
137 할 말과 못할 말 風文 2022.01.07 158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