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19 13:48
하모, 갯장어, 꼼장어, 아나고, 붕장어
조회 수 18357 추천 수 15 댓글 0
하모, 갯장어, 꼼장어, 아나고, 붕장어
장어는 여름철 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기운을 돋우기 위해 잘 먹는 식품이다. 민물고기인 뱀장어가 대표 격이지만 그 외에도 비슷하게 생긴 녀석들이 많고 이름도 헷갈린다.
남쪽 바닷가에 가면 여름 한 철 잠깐 먹을 수 있는 '하모 '가 있다. 회로 먹으면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경남 지역 방언으로 '아무렴'을 '하모'라고 하는데 회로 먹는 '하모'도 여기서 유래된 것이 아닐까 생각할 수 있지만 이때의 '하모(はも.)'는 일본어다. 우리말로는 갯장어라고 부른다. 뱀장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양턱이 튀어나왔고 큰 송곳니가 있으며 2m 정도까지 자란다. 갯장어를 경남 방언으로는 참장어라고도 한다.
횟집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아나고(あなご.穴子)'. 이 명칭도 역시 일본어이며 우리말로는 ''붕장어, 바닷장어''라고 한다. 붕장어도 뱀장어와 비슷하지만 입이 크고 이빨이 날카로우며 측선을 따라 흰 구멍이 줄지어 있다.
더위가 숙어지는 저녁 무렵 포장마차에서는 안주거리로 ''꼼장어''또는 ''곰장어''가 인기를 끄는데 이들의 정확한 명칭은 먹장어다. 먹장어는 턱이 없고 입이 빨판처럼 생겼으며 껍질이 부드럽고 질겨서 지갑 등을 만드는 데 쓰인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63057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09792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24445 |
3260 | 우리와 외국인, 글자 즐기기 | 風文 | 2022.06.17 | 1549 |
3259 | 주시경, 대칭적 소통 | 風文 | 2022.06.29 | 1551 |
3258 | 돼지의 울음소리, 말 같지 않은 소리 | 風文 | 2022.07.20 | 1551 |
3257 | 김 여사 | 風文 | 2023.05.31 | 1552 |
3256 | 왕의 화병 | 風文 | 2023.11.09 | 1553 |
3255 | 개념의 차이, 문화어 | 風文 | 2022.06.13 | 1555 |
3254 | 말끝이 당신이다, 고급 말싸움법 | 風文 | 2022.07.19 | 1555 |
3253 | 이단, 공교롭다 | 風文 | 2022.08.07 | 1556 |
3252 | 남친과 남사친 | 風文 | 2023.02.13 | 1559 |
3251 | 주현씨가 말했다 | 風文 | 2023.11.21 | 1560 |
3250 | 어떤 문답 | 관리자 | 2022.01.31 | 1561 |
3249 | 장녀, 외딸, 고명딸 | 風文 | 2023.12.21 | 1564 |
3248 | 3인칭은 없다, 문자와 일본정신 | 風文 | 2022.07.21 | 1565 |
3247 | 과잉 수정 | 風文 | 2022.05.23 | 1570 |
3246 | 몸으로 재다, 윙크와 무시 | 風文 | 2022.11.09 | 1572 |
3245 | 방방곡곡 / 명량 | 風文 | 2020.06.04 | 1573 |
3244 | 저리다 / 절이다 | 風文 | 2023.11.15 | 1575 |
3243 | 귀 잡수시다? | 風文 | 2023.11.11 | 1576 |
3242 | 붓다 / 붇다 | 風文 | 2023.11.15 | 1576 |
3241 | 돼지껍데기 | 風文 | 2023.04.28 | 1578 |
3240 | 말의 평가절하 | 관리자 | 2022.01.31 | 1581 |
3239 | 있다가, 이따가 | 風文 | 2024.01.03 | 15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