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려, 되레
"일부 피서객들의 무분별한 행동 때문에 올여름에도 어김없이 전국의 해수욕장이 쓰레기장으로 변했다. 오물을 아무 곳에나 버리는 사람들은 되려(?) 주의를 주는 환경미화원에게 ''''다른 사람 다 하는데 왜 나만 못 하게 하느냐''''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예상이나 기대 또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반대되거나 다르게''라는 뜻으로 ''되려''라는 표현을 쓰는 걸 가끔 볼 수 있다. 그러나 ''되려''는 ''되레''의 잘못이다. "잘못한 사람이 되레 큰소리친다"처럼 쓰는 게 옳다. ''되레''는 ''도리어''를 줄여 쓴 말이다. 사실 음운 규칙에 따르면 ''살리(다)+어''가 ''살려''가 되듯 ''리+어''일 경우''려''로 줄어드는 게 일반적이므로 ''되려''가 자연스럽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표준어를 선정할 때 ''되려''보다는 ''되레''가 표준어 화자 층에서 더 많이 쓰인다고 판단해 ''도리어''의 준말로 ''되레''를 인정하고 ''되려''를 버린 것이다.
''도리어''와 비슷한 뜻을 가진 단어로 ''오히려''가 있다. 이 단어 역시 ''일반적인 기준이나 예상, 짐작, 기대와는 전혀 반대가 되거나 다르게''라는 뜻을 지녔다. ''되레''와 관련해 헷갈리기 쉽겠지만 ''오히려''의 준말은 ''외려''''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46717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93283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08316 |
3040 | 있사오니 / 있아오니 | 바람의종 | 2011.11.30 | 13085 |
3039 | 다대기, 닭도리탕 | 바람의종 | 2012.07.06 | 13083 |
3038 | 치르다·치루다 | 바람의종 | 2010.02.12 | 13075 |
3037 | 댕기풀이 | 風磬 | 2006.11.06 | 13071 |
3036 | ‘직하다’와 ‘-ㅁ/음직하다’ | 바람의종 | 2010.03.26 | 13059 |
3035 | "~하에" | 바람의종 | 2009.10.07 | 13038 |
3034 | 혼동, 혼돈 | 바람의종 | 2010.05.05 | 13037 |
3033 | 한마음 / 한 마음 | 바람의종 | 2011.11.27 | 13026 |
3032 | 피로연 | 바람의종 | 2010.07.09 | 12999 |
3031 | [re] 시치미를 떼다 | 바람의종 | 2010.11.17 | 12998 |
3030 | 딴따라 | 바람의종 | 2010.08.25 | 12994 |
3029 | 박차를 가하다 | 바람의종 | 2008.01.10 | 12975 |
3028 | ~대, ~데 | 바람의종 | 2011.12.04 | 12954 |
3027 | 눈꼬리 | 바람의종 | 2009.12.23 | 12937 |
3026 | 물을 길러, 라면이 불기 전에 | 바람의종 | 2008.10.01 | 12936 |
3025 | 외곬과 외골수 | 바람의종 | 2010.04.13 | 12929 |
3024 | 옷깃을 여미다 | 바람의종 | 2010.01.06 | 12922 |
3023 | 쥐뿔도 모른다 | 바람의종 | 2008.01.29 | 12907 |
3022 | 마는, 만은 | 바람의종 | 2010.10.11 | 12906 |
3021 | 국물, 멀국 / 건더기, 건데기 | 바람의종 | 2009.02.20 | 12905 |
3020 | 스스럼없다 | 風磬 | 2007.01.19 | 12890 |
3019 | 파스 | 바람의종 | 2009.05.01 | 1288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