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5.12 11:19

초생달, 초승달

조회 수 15402 추천 수 1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초생달, 초승달

'자정 무렵 산행을 하던 연인이 밤하늘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눈썹같이 떠오른 초승달이 깊은 밤의 운치를 더했다'. 이 사진은 진짜일까? 분명 합성사진일 것이다. 초승달은 해가 지면 곧 따라 지는 초저녁달이기 때문이다. 음력 매월 초하루부터 처음 며칠 동안 뜨는 달을 '초승달'이라고 한다. 이를 흔히 '초생달'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옛날 사람들은 초생달을 보고 한 달의 시작을 알고 그믐달을 보며 한 달을 마무리 지었다" "초생달 서산에 넘어가고 달빛이 사라지면 산들바람 살랑살랑 물결처럼 밀려오는 밤"과 같이 사용하고 있으나 '초승달'이 바른 표현이다. 초승달은 갓 생겨나다라는 뜻의 '초생(初生)'에 '달(月)'이 더해진 꼴이므로 '초생달'로 쓰는 게 맞을 것 같다. 그러나 한자어 '생(生)'은 '금생(今生.이승)'처럼 소리 나는 대로 적기도 하지만 이승이나 저승처럼 더러 음이 변한 형태를 쓰기도 한다. '초승달'도 어원은 '초생'이지만 '승'으로 바뀐 말을 표준어로 삼고 있다. "초승달은 저녁에만, 그믐달은 새벽에만 잠깐씩 비치다 말지만 보름달은 저녁부터 아침까지 우리로 하여금 온밤을 누릴 수 있게 한다"와 같이 사용해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372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031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5306
3084 시말서 바람의종 2007.10.20 7289
3083 사투리와 토박이말 바람의종 2007.10.20 10088
3082 신병 바람의종 2007.10.21 7145
3081 경제성 바람의종 2007.10.21 9767
3080 십팔번 바람의종 2007.10.22 7031
3079 외국어와 새말 바람의종 2007.10.22 10201
3078 애매하다 바람의종 2007.10.23 9114
3077 알타이말 바람의종 2007.10.23 10026
3076 정종 바람의종 2007.10.24 9150
3075 촌지 바람의종 2007.10.25 8190
3074 정서적 의미 바람의종 2007.10.25 9804
3073 할증료 바람의종 2007.10.26 7597
3072 사라져가는 언어(1) 바람의종 2007.10.26 6563
3071 맨정신/맨흙 바람의종 2007.10.26 8156
3070 결초보은 바람의종 2007.10.27 10147
3069 ‘강한 바람’만인가? 바람의종 2007.10.27 7179
3068 금수강산 바람의종 2007.10.28 10508
3067 사전과 방언 바람의종 2007.10.28 6110
3066 금지옥엽 바람의종 2007.10.31 8153
3065 새말과 사전 바람의종 2007.10.31 6247
3064 사라져가는 언어(2) 바람의종 2007.10.31 7299
3063 엎어지다와 자빠지다 바람의종 2007.10.31 814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