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26791 추천 수 1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부화가 치밀다, 부아가 치밀다 / 화병, 홧병

고함을 지를까, 잔뜩 먹어 볼까. 분노가 밀려올 때 에스키모는 무작정 걷는다고 한다. 화가 나면 나름의 방법으로 가라앉히려 들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틱낫한은 "화는 신체 장기와 같아 함부로 떼어 버릴 수 없다"고 했을 정도다.

이처럼 노여운 마음이 생기는 것을 '부화가 나다'고 흔히 표현한다. 간혹 '부애가 나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는 모든 틀린 말로 '부아'라고 써야 한다. '부화'는 오늘날 쓰지 않는 옛말이고 '부애'는 사투리다.

우리말은 신체 부위로 감정을 표시하는 경우가 많다. 허파(폐)를 일컫는 '부아' 역시 화가 끓어오르면 숨이 가빠지고 가슴이 들썩거리는 모양에서 '분한 마음'이란 뜻으로 쓰이게 됐다.

"비상금을 숨겨 둔 장소를 아내가 찾아내자 그는 은근히 부아가 나서 담배 한 대를 꺼내 물었다" "사상의학에선 폐기능이 발달한 태양인이 부아를 내기가 쉽다고 말한다"와 같이 쓰인다.

치미는 부아를 삭이지 못하고 계속 쌓게 되면 '화병'이 생기기도 한다. 발음 때문에 '화병(火病)'을 '홧병'으로 표기하는 사람이 많지만 한자와 한자의 합성어엔 사이시옷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규정에 따라 '화병'으로 써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972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620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1205
3414 훕시 바람의종 2009.07.12 8878
3413 '-로서'와 '-로써' 바람의종 2008.07.05 11263
3412 '-시키다’ 風文 2023.12.22 1159
3411 '-적' 없애야 말 된다 (14) 종합적 바람의종 2008.03.08 12365
3410 '-화하다' / '-화시키다' 바람의종 2009.08.29 17897
3409 '~어하다'의 활용 바람의종 2010.04.18 13443
3408 '~적' 줄여 쓰기 바람의종 2009.05.12 11758
3407 'ㅣ'모음 역행동화 바람의종 2008.11.14 6936
3406 '간(間)'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7.27 11971
3405 '같이'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23 12561
3404 '구정'은 일본식 표기 바람의종 2012.09.13 11687
3403 '김'의 예언 風文 2023.04.13 1182
3402 '꼴' 띄어쓰기 바람의종 2012.09.19 15560
3401 '꾀임'에 당하다 바람의종 2011.11.28 8799
3400 '난'과 '란' 바람의종 2008.06.17 8520
3399 '날으는' 과 '나는' 바람의종 2008.06.09 8165
3398 '넓다'와 '밟다' 風文 2023.12.06 1364
3397 '대'와 '선' 바람의종 2010.01.19 6474
3396 '데'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26 11589
3395 '돋구다'와 '돋우다' 바람의종 2008.06.12 9660
3394 '마징가 Z'와 'DMZ' 風文 2023.11.25 1325
3393 '막'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22 1169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