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26 18:08
내 자신, 제 자신, 저 자신, 너 자신, 네 자신
조회 수 21059 추천 수 14 댓글 0
내 자신, 제 자신, 저 자신, 너 자신, 네 자신
결심한 일마다 작심삼일인 자신을 발견했을 때, 한 번 했던 실수를 되풀이하는 자신을 발견했을 때, 아무것도 아닌 일에 화를 참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했을 때 입에선 이런 말이 절로 나온다. "내 자신이 원망스러워!" 하지만 '내 자신'은 맞는 표현이 아니다. '나 자신'이라 해야 한다.
'내'는 두 가지 형태로 쓰인다. 첫째,"내가 보낸 편지" "범인은 내가 아니다"처럼 '나'를 뜻하는 주어 뒤에 '~가'라는 조사가 붙을 때, 즉 '나'가 '~가' 앞에 쓰이는 경우다. 둘째, "내 것" "내 생각"에서처럼 '나'에 '의'를 뜻하는 'ㅣ'가 붙어 사용되는 경우다.
"내 자신이 원망스러워"에서의 '내 자신'은 '내' 뒤에 주격 조사 '~가'가 붙지 않았으므로 둘째 경우일 텐데 그렇다 하더라도 의미가 잘 통하지 않는다. "나의 자신이 원망스러워"와 같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신'을 강조하려면 '나 자신'이라고 써야 한다.
"제 자신이 몹시 부끄럽습니다"에서의 '제 자신', "네 자신을 알라"에서의 '네 자신' 역시 '저 자신' '너 자신'으로 써야 맞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60351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06852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21810 |
3392 | 늘그막, 늙으막 / 늑수그레하다, 늙수그레하다 | 바람의종 | 2010.04.02 | 23699 |
3391 | 쌓인, 싸인 | 바람의종 | 2008.12.27 | 23251 |
3390 | ‘넓다´와 ‘밟다´의 발음 | 바람의종 | 2010.08.15 | 22811 |
3389 | 고장말은 일상어다 / 이태영 | 바람의종 | 2007.07.24 | 22773 |
3388 | 꺼예요, 꺼에요, 거예요, 거에요 | 바람의종 | 2010.07.12 | 22630 |
3387 | 저 버리다, 져 버리다, 처 버리다 쳐 버리다 | 바람의종 | 2009.03.24 | 22317 |
3386 | 못미처, 못미쳐, 못 미처, 못 미쳐 | 바람의종 | 2010.10.18 | 22169 |
3385 | 뜻뜨미지근하다 / 뜨듯미지근하다 | 바람의종 | 2010.11.11 | 22147 |
3384 | 상봉, 조우, 해후 | 바람의종 | 2012.12.17 | 22104 |
3383 | 색깔이름 | 바람의종 | 2008.01.29 | 22017 |
3382 | 썰매를 지치다 | 바람의종 | 2012.12.05 | 21693 |
3381 | 달디달다, 다디달다 | 바람의종 | 2012.12.05 | 21555 |
3380 | 통음 | 바람의종 | 2012.12.21 | 21454 |
3379 | 땜빵 | 바람의종 | 2009.11.29 | 21414 |
3378 | 부딪치다, 부딪히다, 부닥치다 | 바람의종 | 2008.10.24 | 21346 |
3377 | 괴발개발(개발새발) | 風磬 | 2006.09.14 | 21323 |
3376 | 지지배, 기지배, 기집애, 계집애, 임마, 인마 | 바람의종 | 2011.12.22 | 21226 |
3375 | 서식지, 군락지, 군집, 자생지 | 바람의종 | 2012.11.30 | 21102 |
3374 | 두루 흐린 온누리 | 바람의종 | 2013.01.04 | 21100 |
» | 내 자신, 제 자신, 저 자신, 너 자신, 네 자신 | 바람의종 | 2010.04.26 | 21059 |
3372 | 나무랬다, 나무랐다 / 바람, 바램 | 바람의종 | 2012.08.23 | 21032 |
3371 | 명-태 | 바람의종 | 2012.11.23 | 20876 |